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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일하는 60+시니어, 더불어 성장하는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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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성재(한국노인인력개발원 원장) 작성일 2017-11-15
최성재(한국노인인력개발원 원장) 지난 7월 국회에서 2017 추가경정 예산안이 통과되었으며, 이번 추경으로 노인일자리 중 공익활동에 변화가 생겼다. 공익활동이 3만 개 증가해, 총 노인일자리 수는 46만 7천 개가 되었으며 공익활동 수당은 22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5만 원 인상됐다. 현 정부는 ‘고령사회 대비,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후 생활 실현’을 100대 과제 중 하나로 선정하여 2022년까지 노인 일자리는 80만 개로 확대하고, 공익활동 참여수당도 2020년까지 40만 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 같은 공약실천은 노인 빈곤 완화와 고령자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2017년을 기점으로 일할 수 있는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줄어들고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유소년인구(0~14세)보다 많아지고 있다.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지금, 고령층(55~79세)의 62.4%에 달하는 805만 5천 명이 구직을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재정지원 일자리만으로는 이들의 수요를 양적으로는 물론 질적으로도 충족하기 어렵다.


사회적 부담을 줄이고 지속적 발전이 가능한 고령화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60세 이상 시니어가 사회에 참여할 기회를 활짝 열어 주어야 한다. 현재 시니어의 일자리는 단순 비숙련 업무 위주인데 시니어들은 더욱 양질의 일자리를 원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민간기업에서 시니어의 능력을 인정하고 고용해야 가능하다.

어르신 3분이 손을 잡고 웃고있는 모습의 일러스트

시니어는 충분히 능력이 있고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노인과 노화에 대한 잘못되고 과장된 편견(연령주의)으로 인해 시니어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많은 연구에서 단순히 나이가 60~70이 되었다고 생산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생산성은 교육과 지식 및 훈련 정도, 그리고 종사하는 직업에 따라 개인차가 크다. 그리고 나이에 비례하는 풍부한 경험을 살려 더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는 일들도 많다. 1986년에 정년을 폐지한 미국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노동 생산성이 높은 나라다. 이 사실은 나이가 많아지면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리의 편견에 대한 반증이기도 하다.


피할 수 없이 다가오는 고령화 사회에도 지속적 발전을 가능케 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는 ‘일하는 60+ 시니어’를 국가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민간기업 일자리 및 사회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시니어들 역시 준비가 필요하다. 60대와 70대에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새로운 일과 활동을 시작하여 성공한 예를 우리 주위에서 많이 보고 듣는다. 이들은 결코 천재이거나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다. 다만 미리 준비하고 나이 많다고 주눅 들지 않고, 용기와 자신감 그리고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일 뿐이다.


미국의 유명 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시니어 인턴 역을 맡은 영화 <인턴>에서 로버트 드니로는 젊은 사장 및 사원들과 격 없이 어울리며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는 삶의 지혜를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일한다. 그뿐만 아니라 젊은 동료들의 개인적 고민을 상담해주고 도와주기도 한다. 경험이 부족한 젊은 사원들의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시니어 사원으로서 새로운 역할 상을 보여준 것이다. 이를 영화 속 낭만적인 모습일 뿐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바람직한 시니어의 모습이기도 하다.


고령화 추세 속에서 더불어 성장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방법은 양질의 시니어 일자리 마련이다. 이를 위해 ‘국가의 복지 제도, 기업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 그리고 개인의 인식 변화’라는 삼박자가 고루 갖추어지도록 사회 구성원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이 글은 칼럼 저자가 작성한 것으로,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정보원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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