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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브 사만다' PD "치타 삶 통해 위로 받았으면"
등록일2019-12-08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김지현 인턴기자 = "단순히 자연과 그 속에 사는 동물을 보여주는 게 프로그램 목적은 아니었어요. '라이프 오브 사만다'는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던지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최근 종영한 SBS TV 창사특집 '라이프 오브 사만다'는 혼자 새끼 3마리를 키우는 싱글맘 치타 사만다의 삶을 담아낸 '시네마틱 자연 다큐멘터리'다.


이 작품을 연출한 주시평 PD는 최근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허탈하고 아쉽다"는 종영 소감과 함께 이처럼 말했다.


그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이나 BBC에서 기존에 보여준 서양식 다큐멘터리보다는 새로운 형식의 시네마틱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BBC나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사자나 치타가 사냥하는 것, 권력다툼 하는 것을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약육강식·승자독식의 관점은 서양인의 시각이에요. 


제가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바라본 케냐 마사이마라의 진정한 주인은 초식동물이었어요. 초식동물은 지천으로 깔린 풀을 그냥 막 먹으면 되는데, 사자랑 치타는 겨우겨우 사냥하고, 또 초식동물한테 죽임도 당하더군요."


주 PD는 이런 관점에서 '스토리 없는 관찰자적 성격의 서양식 다큐멘터리'에서 벗어나 '재밌게 볼 수 있는 이야기 같은 다큐멘터리', 즉 시네마틱 자연 다큐멘터리에 착안했다. 


그는 "동물의 삶 속에서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으면 했다"고 말했다.


"저마다 다 부족한 점을 갖고 있고, 세상 살기가 힘들잖아요. '싱글맘' 치타인 사만다의 삶을 통해 '그래, 쟤도 하는데 나도 버텨보자, 나아가보자'라는 메시지를 받으셨으면 해요."


주 PD는 작년 8월부터 작품을 기획했다고 했다. "케냐 마사이마라에 서식하는 동물들에 관해 공부했다"던 그는 어미 혼자 자식을 키우는 치타의 특성을 알게 돼 사만다를 촬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보통 서양 다큐멘터리 촬영팀들은 프리랜서에게 영상을 사들이며 1달 정도 현장에 머무르지만, '라이프 오브 사만다' 팀은 3달 정도를 촬영했다.


"케냐 현지 가기 전에 가이드와 연락을 하면서 새끼가 있는 치타를 찾아달라고 했어요. 새끼를 3마리나 데리고 있는 치타를 운 좋게 찾았죠. 스토리는 현장에서 촬영하면서 구체적으로 정했어요. 싱글맘이고, 제일 약자고, 그래서 그 삶이 녹록지 않겠다 싶었죠."


주 PD는 배우 김남길의 내레이션 녹음 과정에서 있었던 일도 들려줬다.


"김남길 씨가 사만다 사냥 장면을 녹음하면서 하이에나한테 화를 많이 내더라고요. 김남길 씨 덕을 크게 본 것 같아요. 본인도 재밌어하면서 더빙을 했고요."


야생동물과 가까이했던 자연 다큐멘터리인 만큼 아찔했던 순간도 많았다고 한다. 주 PD는 "중국 관광객 한 명이 하마와 셀카를 찍으려다가 물려서 죽었다"면서 촬영 당시 무서웠던 순간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코뿔소가 촬영차에 달려들어서 도망을 갔어요. 불과 3m 거리에서 눈이 마주쳤죠. 다행히 드라이버가 속도를 내 도망가서 별일은 없었어요. 하하."


오랫동안 촬영한 만큼 주 PD는 "사만다에게 많은 정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요즘도 현지 가이드에게 사만다 근황에 대해 물어봐요. 사만다는 자식들을 훌륭히 키워냈고, 자식들의 독립을 위해 조용히 떠났다고 합니다."


nor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2/08 08:00 송고

이 정보는 2019-12-08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복지이슈’는 국민이 궁금해하는 시기별 이슈를 보다 쉽게 안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법적효력을 갖는 유권해석이나 각종 신고 등의 판단자료로서의 효력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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