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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피처] "아이 맡길 곳이 없어요" 신종코로나에 속타는 워킹맘
등록일2020-02-10

(서울=연합뉴스) 자녀를 둔 엄마들이 활동하는 한 지역의 맘카페.


'어디 맡길 데도 없고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엄마한테 잠깐 보내야 할까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확진자 증가로 휴업과 개학 연기를 하는 유치원과 학교가 계속 늘면서 이런 막막한 심정의 글은 각종 맘카페나 SNS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워킹맘들은 갑작스럽게 아이를 맡길 마땅한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집 휴원이라고 연락 오면 당장 휴가 낼 수 있는 부모가 얼마나 되나. 가정 보육 힘들면 어린이집 보내라는데 눈치 보임.'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어린이집이 휴원하게 돼 약 1주일간 오전에는 육아, 오후에는 야근하게 됐습니다.'


'학교 휴교하면 직장도 쉬어야 할 듯해요. 맞벌이는 정말 힘드네요.'


워킹맘이나 한부모처럼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가정의 아이들은 계속 등원할 수 있고 긴급 보육 서비스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다니는 곳에 계속 맡겨야 하는 엄마들은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방문한 지역인 경우 바이러스 전파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큽니다.


윤정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경기도회 회장은 "저희도, 워킹맘 엄마들도 걱정하는 상황"이라며 "(교육청이) 일단 돌봄을 하라고 해서 하는데 선생 입장에서는 돌봄도 (불안한) 상황은 마찬가지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워킹맘 박지혜(33) 씨의 16개월 딸은 어린이집에 혼자 등원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딸이 다니는 서울 성북구 어린이집은 휴업하진 않았지만, 다른 아이들 부모가 가정 보육을 택한 겁니다.


박씨는 "엄마들이 불안해서 다들 집에서 가정 보육을 한다"며 "시어머니가 아기를 데리러 갔더니 요즘 딸만 등원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솔직히) 맞벌이라 아기를 봐줄 사람이 없어 휴원할까 봐 걱정돼 마음을 졸였다"며 "저도 보내고 싶지 않은데 둘 다 회사를 나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육아 도우미를 둬 가정 보육을 택한 워킹맘 중 고민인 이들도 있습니다. 조선족 도우미를 고용한 가정입니다. 도우미가 명절 때 중국에 다녀왔거나, 그렇지 않았더라도 통상 중국인들과 접촉이 잦을 것이란 우려 때문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조선족 이모님을 당분간 쓰면 안 된다는 의견이 많은데 이모님 바꾸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월급을 드리고 쉬게 하는 게 맞는 건지.'


바이러스 확산세가 꺾이질 않자 이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점도 막막함을 더합니다.


성북구에 사는 직장맘 권모 씨도 초등학교 3학년 딸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자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하루 이틀이면 휴가라도 쓰죠. 평소 아이를 돌봐주시던 친정어머니가 어딜 가셔야 해 학원을 보내려 했더니 학원은 그럼 괜찮은 건가요. 결국 엄마에게 부탁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같은 사태로 휴원, 휴교 시 맞벌이 부모가 가정 보육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달라는 청원이 여러 개 올라왔습니다. 부모 중 1명이 휴가를 쓸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달라는 겁니다.


박지혜 씨는 "엄마나 아빠 둘 중 한명이 쓸 수 있는 가정 보육 휴가 제도가 생긴다면 훨씬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은정 기자 김혜빈 이수정(인턴) / 내레이션 강민정

mim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2/10 07:00 송고

이 정보는 2020-02-10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복지이슈’는 국민이 궁금해하는 시기별 이슈를 보다 쉽게 안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법적효력을 갖는 유권해석이나 각종 신고 등의 판단자료로서의 효력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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