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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탑승 고속버스 시범운영 첫날…장애인단체 "눈물 난다"
등록일2019-10-28

3개월간 서울∼부산·강릉·전주·당진 노선 운행…"보완할 점 적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철도가 없는 제 고향에 가기 위해서는 고속버스가 유일한 교통수단이지만, 저는 아직 고속버스를 타고 한 번도 내려가 본 적이 없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휠체어 탑승 고속버스가 시범운영에 들어간 28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부터 3개월 동안 시범운행되는 노선은 서울∼부산, 서울∼강릉, 서울∼전주, 서울∼당진 등 4개 노선이다. 개조된 버스는 휠체어 2대를 실을 수 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눈물이 난다"는 말로 회견을 시작했다. 그는 "비록 고속버스 10대로 4군데 노선에 제한적으로 운행하지만 또다시 역사가 시작된 것"이라며 그간 관심을 기울여준 시민들과 국토교통부 등에 감사를 전했다.


귀향길에 고속버스를 탈 수 있고, 철도가 없는 곳으로도 여행할 수 있게 된 점을 환영하는 전장연 회원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다만 전장연은 지체장애인이 고속버스에 타기 위해서는 출발 48시간 전에 예매해야 하고, 일반 승객과 다른 장소에서 30분 앞서 승차를 해야 하는 등 보완이 필요한 지점이 적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 올해 시범사업에만 13억원이 소요되는데 내년도 관련 예산이 13억원에 그쳐 고속버스 휠체어 탑승제도가 안착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전장연은 ▲ 시내버스의 대차·폐차시 저상버스 도입 의무화 ▲ 휠체어 탑승 가능 고속버스 50%까지 도입 ▲ 시내버스·마을버스·특별교통수단 등에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교통약자법) 적용 ▲ 광역이동지원센터와 교통약자 운송수단 운영비 지원 등을 법제화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올해 장애등급제가 폐지되면서 원래 장애등급에 따라 나뉘었던 이동권 기준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xi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0/28 12:0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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