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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지역주민 건강관리를 위한 의미 있는 지역 보건의료정보 구축 및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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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일수(위덕대학교 보건관리학과 교수) 작성일 2018-06-08
박일수(위덕대학교 보건관리학과 교수)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전 세계적으로 보건의료 분야 최대의 관심사 중 하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국민 의료비를 낮추는 방법에 대한 고민일 것이다. 특히나 양질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요구 증가와 동시에 의료비의 증가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에서는 더욱더 그러하다.

미국은 2012년 미국의학회(Institute of Medicine, IOM)의 보고서 ‘Best Care at Lower Cost’를 통해 낮은 비용으로 양질의 의료를 행할 수 있는 10가지 방법론을 제시하였는데, 그 주요 내용은 데이터 활용성의 강조, 최 적화된 관리 운영 체계의 도입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보건의료서비스 전달의 긴밀한 연계 등으로서 의료 최적화(Healthcare Optimization)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진료량(volume)이 아닌 가치(value) 중심의 건강보험 수가체계로의 변화 시도, 환자 중심의 의료체계 그리고 지역주민 건강의 질(quality) 향상이 강조되면서 재조명되고 있는 지역주민 건강관리(Population Health Management, PHM)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지역주민 건강관리는 지역 인구 집단의 질병 부담과 건강행태를 개선하기 위해 개인, 의료기관 그리고 사회문화적 개입과 공동 노력을 하는 것으로서, ‘데이터 교류’에 대해 학술적 연구 수준을 벗어나 다양한 정책적 시도가 일어나고 있는 최근 더욱더 그 의미가 주목받고 있다.


보건의료정보 이미지

우리나라의 경우, 각 기관 간 흩어져 있는 보건의료 정보들의 적극적 활용과 활성화를 위해 국가 단위의 보건의료 정보 보유기관 그리고 생산기관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노력 등이 시도되고 있다. 2009년 중단되었던 국가 단위 보건의료 정보화의 정책적 시도는 2015년부터 보건복지부의 국가보건의료 정보화 종합 계획 수립 및 진료정 보 교류 사업으로 재시작되었다. 민간단위에서도 전 세계 12개 국가 20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OHDSI (Observational Health Data Sciences and Informatics) 컨소시엄의 공통 데이터모델(Common Data Model) 사업에 도 우리나라 15개 의료기관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개인 단위의 자료 구축 이외에도 특히, 지역 기반 건강정보 구축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질병관리본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에서는 해당 기관에서 생산되는 정보를 중심으로 지역 단위 보건의료 정보를 제공하거나, 기타 타 기관과의 자료와 연계 하는 연구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의 추진은 적극적인 정보의 교류 그리고 새로운 정보의 생산 및 활용으로서 논의되어 온 지역주 민들의 건강 수준 향상을 이끌 수 있는 정보 기반을 갖추기 시작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정보의 수집, 생산 그리고 연계되는 과정 및 그 결과 산출에 있어 다양한 한계가 존재한다. 특히, 정보의 다양성, 자료 품질관 리, 자료제공, 정보 전달의 편의성 그리고 효율성 측면에서 한계가 존재하는데, 이는 아직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정보 거버넌스(Governance) 체계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정보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소규모 지역 단위로 생산되는 자료가 매우 제한적이다. 여러 정보제공 및 생산에 대한 제약조건 등으로 인해, 소규모 지역 단위로의 정보는 전체 생산 및 제공되는 정보 중 극히 일부에 해당함은 물론 생산되는 정보마저 각 기관 간 교류가 되지 않아 해당 정보의 조합으로 더욱더 실효성이 있는 다 양한 정보 생산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두 번째, 자료의 품질관리 측면에서도 지속해서 생산되는 자료의 경우는 해당 기관 및 통계청 등에서 관리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자료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다수 존재한다. 세 번째, 자료제공, 정보 전달의 편의성 그리고 효율성 측면에서는 기관마다 생산되는 자료 중 매우 유사한 정 보 등이 존재하여 각 자료에 대한 자세한 설명 및 사전 지식이 없는 경우엔 접근 및 이해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존재한다. 심지어, 같게 명명된 지표임에도 불구하고 산출하는 계산방식에 따라 다른 정보도 존재한다. 물론 깊 이 있게 들여다본다면 서로 다른 의미를 담은 유사한 이름의 지표일 수도 있겠으나, 정보로서의 직관적 효율성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또한, 제공되는 정보 또한 사용자 중심의 정보가 아닌 공급자 중심으로 생산이 비교적 쉬운 정보만을 제공함에 따라 그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즉, 정보로서의 최상의 가치는 그 정보로 인해 정 보를 활용한 자들의 가치 있는 행동 변화를 유도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라 한다면, 누구나 그 정보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실효성이 있어야 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정보가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의미에서 캐나다, 미국, 영국 등의 보건지표 제공 사이트가 우리에게 시사 하는 바는 크다. 캐나다 보건의료정보원(Canadian Institute for Health Information, CIHI)은 건강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원하는 형태로 볼 수 있는 시스템인 ‘Your Health System Tools’을 구축하여 제공하고 있다. 해당 사이트는 각 의사와 같은 의료공급자, 연구자뿐만 아니라 일반인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제공되는 정보가 매우 다양하며 해당 정보의 생산 배경, 보건학적 의미 그리고 그 활용도까지 매우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미국은 정부, 각 대학, 기금 단체 등에서 생산된 보건지표를 통합하여 구축한 ‘Health Indicators Warehouse(HIW)’를 미국 질병관리본부가 중심이 되어 운영하고 있으며, 영국 또한 ‘Public Health Profiles’ 와 ‘Public Health Outcomes Framework’라는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지역 보건의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및 영국 사례 모두 캐나다와 마찬가지로 각 분야 전문가들의 다양한 연구를 통해 산출된 사용자 위주의 보건의료 정보를 생산 및 제공하고 있으며, 자료 품질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양질의 정보 생산이 가능하게 되어있다.


이처럼 보건의료 정보의 의미 있는 활용으로서 지역사회 주민을 위한 최적화된 건강관리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국가 단위의 보건의료 정보화 사업에서부터 각 정보 생산기관 중심의 지역의료 정보 연계사업에 이르기까지 보다 면밀한 검토를 통해 견고한 정보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 등을 거쳐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추진하는 핵심 축에는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책임성 있게 운영할 수 있게 하는 정보 거버넌스(Governance) 구축 및 그 기반에 있는 중추기관의 책임성 있는 역할 수행도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 이 글은 칼럼 저자가 작성한 것으로,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정보원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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