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복지 이야기

복지수혜로 희망을 되찾은 분들의 따뜻한 복지 이야기입니다.

태어나길 참 잘했어요!
등록일2018-11-14

태어나길 참 잘했어요! 

태어나길 참 잘했어요!

안녕하세요. 따뜻한 복지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따복이’입니다.

오늘은 사례관리사와 주변 이웃의 꾸준한 관심으로 한 아이가 닫혀있던 마음의 문을 연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14살 연진이(가명)의 가족은 경운기를 끌고 다니며 폐지나 고철 등을 주워서 번 돈으로 생활하고 계시는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전부였습니다. 힘겹게 생활을 이어가던 가족들은 외할아버지가 뇌경색을 앓다가 건강이 더 나빠진 탓에 요양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더 큰 어려움에 빠졌습니다. 지체 3급 장애가 있는 외할머니 혼자서 물리치료를 다닐 때 사용하던 전동휠체어를 이용해서 폐지 수집을 해보았지만 이마저도 힘에 부쳐서 어렵게 되어 기초생활수급비와 기초연금으로만 생활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오래된 집은 단열,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는데다 집밖에 있는 재래식 화장실은 밤이면 가기가 무서웠습니다. 처음 사례관리사가 연진이를 만났을 때 받은 인상은 이런 현실을 피해 인터넷 게임에 빠져 있던 모습이었습니다.

연진이의 이런 상황은 담임선생님이 인터넷 중독이던 연진이가 하는 위험한 행동과 무관심한 학교생활 등의 문제를 발견하고 사례관리를 의뢰하고 나서야 알 수 있었습니다. 심리검사 결과 연진이는 불안과 우울 증세로 극단적이고 충동적인 행동을 할 수도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연진이와의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심리검사 결과를 토대로 상담 진행이 바로 되어야 했지만 연진이의 거부반응이 심해서 마음의 문을 열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조금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연진이가 가장 믿고 따르던 외삼촌의 도움으로 사례관리사와 번갈아 가면서 심리치료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렇게 치료와 대화로 마음을 나누다 보니, 연진이의 마음 한편에 있던 나쁜 생각은 사라지고 학교생활에도 의욕적인 아이가 되었습니다.

사례관리사는 인터넷 중독이던 연진이에게 게임 외에 다른 즐거움을 찾아주고 싶었습니다. 주말을 이용하여 지역 행사에 같이 참여도 하고, 여러 번의 노력 끝에 그동안 설득이 어려웠던 인터넷중독 치유캠프에 두 번이나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중독 치유캠프의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부모와의 만남의 시간”에서 떨어져 지낸지 오래된 연진이 엄마와의 극적인 만남은 아직도 연진이 뿐만 아니라 함께 했던 사례관리사도 감동의 순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춥고 무서웠던 집은 자원봉사자와 성요셉 직업재활센터의 도움으로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자활센터의 가사간병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널려있던 고물, 재활용품, 쓰레기로 지저분하던 집이 깨끗한 모습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연진이는 마음의 안정을 찾아갔습니다. 인터넷 게임이 아닌 다른 취미를 갖기 위해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스포츠, 음악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되었고, 고등학교 진학 후에는 학교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일본 문화와 가요 등에 관심이 많아서 작년에는 일본어 능력 시험(JLPT)을 목표로 인터넷 강의도 듣고 학교생활도 성실히 하고 있습니다.

연진이는 이제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가족 전체가 무기력하고 삶의 의미를 잃었는데 군청에서 도움을 주어서 본인이 느끼기에도 많이 밝아지고 당당해진 자신의 성격이 만족스럽다고 합니다. 이제는 엄마 집에도 가끔씩 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 무뚝뚝하던 아이가 선생님이 계셔서 고맙다고, 이제는 나쁜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태어나길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라고 말했을 때 어느새 연진이의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된 사례관리사는 감격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연진이와 같이 오랜 기간의 소외로 마음의 문을 닫은 아이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한순간에 변하길 바라기보다 오랜 시간에 거쳐 관계를 형성하고, 진심을 다해 대한다면 언젠가 마음을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가지면서 따복이는 이만 물러갑니다.

이 사연은 ‘우리 동네 희망 나눔 이야기’ 경상북도 고령군 백정희 사례관리사님의 따뜻한 복지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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