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저조학교 지정 취소 방침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교육청은 68개 특성화고 취업률을 집계한 결과 올해 연말 기준 31%로, 지난해 18%보다 13%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학교별로는 부천공고 66%, 양평공고 60%를 비롯해 연말 기준 취업률 50% 이상이 7개교이고 취업률 30% 이상이 33개교에 이르렀다.
이 중 경기물류고는 7명이 평택항에 검수사로, 삼일상고는 8명이 SKC&C 협력업체에 프로그래머로, 매향여자정보고는 3명이 키움증권에 취직하는 등 사무직 취업 비율도 높아졌다.
도교육청은 특성화고 취업률을 높이고자 올해 경기지방중소기업청, 황해경제자유구역청, 경기도나노소자특화팹센터와 산업체 맞춤형 인력 양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또 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단 활동으로 학교별 맞춤형 취업률 향상 방안을 모색하고 모두 33억원을 배정해 학교별 취업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하지만, 일부 학교는 고졸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산업체 내 진급 불이익 등을 들어 여전히 진학 위주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이로 인해 11월 취업확정 학생은 물론 12월 취업예정 학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도 있다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이를 특성화고 취지와 거리가 있다고 보고 취업률을 학교평가 항목에 반영해 취업률이 높은 학교에 대해서는 행정.재정적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취업률이 낮은 학교에 대해서는 특별 장학지도와 특성화고 지정을 해지할 방침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11/28 13:4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