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쓰오일 19명 시상...“사회 빛낸 진짜 영웅”
추락하는 아기를 받아 구해낸 여고생 김한슬 양, 강도를 잡은 그룹 SG워너비의 리드보컬 김진호 씨가 위험에 처한 이웃을 돕는데 앞장 선 공로로 ‘올해의 시민영웅’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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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에쓰-오일이 공동 주관하는 '2010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식'이 22일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개최됐다. |
한국사회복지협의회(회장 김득린)와 에쓰-오일(대표이사 아흐메드 A.수베이)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2010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식’을 갖고 용감한 시민정신을 발휘한 의로운 시민 19명에게 상패와 상금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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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자로 선정된 고 황지영 금나래 씨의 유족에게 상패를 수여하고 있는 에쓰-오일 아흐메드 A.수베이 대표CEO. |
올해 의사자에는 지난해 8월 9일 새벽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사고난 차량의 사고수습을 돕다가 뒤따라 달려오는 차량에 치어 숨진 고 황지영(여ㆍ21세) 씨와 고 금나래(여ㆍ22세) 씨가 선정돼 유족에게 상패와 상금 각 1,500만원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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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자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하고 있는 김득린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왼쪽). |
부부싸움 중 홧김에 아파트 6층에 뛰어내린 주부 배모씨를 몸으로 받아 구해낸 대학생 이재원 씨(23세), 택시기사를 폭행한 폭력배 2명을 제압해 경찰에 인계한 엄태진 씨(30세)와 송형일 씨(23세), 올초 경남 밀양에서 은행강도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한 박순동 씨(69세), 지난 11월 서울 삼성동 건물화재 당시 사다리 차에 올라가 위기에 처한 이들을 구해낸 남기형(42세) 등 의상자 5명은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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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수상자 전원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주택 2층 높이에서 2살 배기 남자 아이가 떨어지는 것을 두 팔로 받아내 소중한 생명을 살린 김한슬 양(17세), 경찰이 배포한 수배전단에서 본 절도사건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을 택시로 쫓아 112에 신고해 검거를 도운 권윤창 씨(47세), 여성을 폭행하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나는 강도를 300m가량 추격해 경찰에 넘긴 가수 SG워너비의 김진호 씨(25)와 친구 김유동(24세)ㆍ김지성 씨(25세) 등 12명은 활동자로 인정돼 상패와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김득린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타인의 생명와 재산을 구한 사람들이야말로 진정 숭고한 분들이 아닐 수 없다"며 "이분들이야말로 '진정한 영웅'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고 높이 치하했다.
'시민영웅 시상식'은 자신의 안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웃을 위험에서 구해낸 우리 사회의 평범한 이웃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 김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