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지난 10년간 안전사고로 숨진 어린이는 크게 줄었으나 주요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0' 조사결과 우리나라 14세 이하 어린이의 10만명당 안전사고 사망자는 1999년 15.3명에서 2008년 6명으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치인 5.6명과 비교할 때 여전히 불안한 수준이다.
2005년을 기준으로 한 조사에선 한국 어린이의 안전사고 사망률이 OECD 국가중 멕시코(13.6명), 미국(9.2명)에 이어 8.7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여전히 미진한 아동 안전역량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서는 안전대책의 수립 집행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통계자료의 확보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앞으로 통계청, 질병관리본부 등의 통계를 바탕으로 교통사고, 화재, 추락, 중독, 손상, 자살, 타살 등 각종 사고에 의한 14세 이하 아동의 사망률 및 입원률 등 18개의 `아동안전지표'를 선정 관리해나갈 예정이다.
복지부는 내년부터 매년 12월중 아동안전지표를 공표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동과 여성에 대한 국가적 안전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에서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사안"이라며 "질병에 의한 사망이 아닌 각종 사고에 의한 사망률 및 입원율 관련 통계자료의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12/26 12: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