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건강] 하이힐은 발뒤꿈치 각질의 ‘적’


등록일 2010-12-27
정보제공처 국민일보




[쿠키 건강] 여성들이 멋을 내기 위해 착용하는 하이힐은 실제 발건강에는 ‘독’으로 작용한다. 발은 우리 몸 중에서 가장 천대를 받는 부위인데다 쉽게 눈에 띄지도 않고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쉬워 하이힐을 자주 착용하다보면 상하기 십상이다.

 

이처럼 ‘발 따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공사용 사포처럼 까끌까끌해진 발꿈치를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라게 된다. 그랬을 때 대부분의 여성들은 그냥 두든지, 돌이나 칼로 그 부위를 긁어낸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위험하다. 발꿈치 굳은살 관리의 정답은 무엇일까.

 

◇발뒤꿈치 굳은살 겨울철 더 심해져

 

발바닥 각질과 발뒤꿈치 굳은살은 겨울철에 더 심해진다. 차갑고 건조한 겨울 내내 답답한 구두 속에서 혹사당하기 때문에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메마르고 푸석해지기 쉽다. 발바닥 각질이나 발뒤꿈치 굳은살이 심해지면 발뒤꿈치가 마른 논바닥처럼 쩍쩍 갈라지기도 하고, 피가 나며 통증도 유발한다.

 

발꿈치와 발바닥의 두꺼운 굳은살은 보기에도 흉할 뿐 아니라 발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매일 사용하는 발인지라 치료하기도 쉽지 않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제거하고 관리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피부균열이 심하면서 통증이 있을 때에는 갈라진 틈새로 2차적 세균 감염이 될 수도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리적 자극과 수분부족이 원인

 

발뒤꿈치가 두꺼워지고 심한 경우 마른 논바닥처럼 갈라지는 이유는 걸음으로서 발바닥 피부가 자극되고 수분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심한 물리적 자극을 받으면 인체는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각질층을 형성한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서 각질층은 더 쌓여 굳은살이 된다.

 

이때 몸무게의 하중을 견디기 위해 각질층이 발바닥 뒤쪽부터 두꺼워진다. 또 발에 무리를 주는 신발로 인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앞 코가 뾰족하고 굽이 높은 구두는 발바닥이나 발뒤꿈치에 굳은살이 생기기 쉽고, 발가락 사이에 티눈이 발생할 염려가 있다.

 

◇심한 자극은 각질층 더 악화

 

발꿈치 굳은살을 제거하는 방법에 뾰족한 수는 없다. 흔히 굳은살은 물에 불려 떼어내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심한 자극을 주면 줄수록 각질층은 더 두꺼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에 무턱대고 굳은살을 벗겨내는 것은 금물이다.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따뜻한 물에 발을 담가 잘 불린 다음 발뒤꿈치에 로션이나 크림을 듬뿍 바르고 랩이나 거즈 등으로 감싼 후 잠자리에 들어 발뒤꿈치를 부드럽게 만든다. 발바닥의 각질은 부드러운 타월이나 브러시를 이용해 살짝 벗겨내야 한다. 심한 경우 각질제거기를 이용할 수 있다.

 

목욕탕에서 바닥에 발꿈치를 문지르거나 돌이나 심지어 칼로 각질을 긁어내는 사람이 있는데, 돌이나 칼 등을 이용하면 굳은살뿐 아니라 문제가 없는 부위까지 제거해 세균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하이힐 피하고 전용 로션으로 관리

 

굳은살은 계속 방치해두면 점점 심해져 관리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특히 발이 외부에 노출이 많은 직업을 가진 경우 항상 건조해져 굳은살이나 묵은 세포들이 뭉치기 쉬우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일단 평소 굽 높은 구두는 피하고, 양말이나 덧신 등을 신어 발꿈치를 보호해야 하며 발을 깨끗이 씻. 즉 발을 씻은 뒤 충분한 양의 크림이나 로션을 발라 수분과 유분을 제공해야 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발전용 크림이나 로션은 일반 로션이나 크림보다는 보습 성분이 많이 들어있고, 각질연화제 성분도 함유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족욕이나 마사지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발에도 스크럽을 해주는 것도 좋다. 스크럽을 할 때는 미지근한 물에 발을 담가 피로를 풀어주고, 발전용 스크럽제를 발 전체에 바른 뒤 마사지하듯 충분히 문질러 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도움말: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김상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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