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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13만8천원" 수원 학부모-업체 공동구매 협약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5일 오후 경기도 수원 경기도교육청에서 사단법인 한국교복협회 진상준(왼쪽) 회장과 수원시교복공동구매학부모연대 이철원 대표가 수원지역 중학교 신입생 교복을 '13만8천원'에 공동구매키로 협약한 뒤 악수하고 있다. 이는 시중의 교복 개별 구입가격이 20만~30만원이고 통상 공동구매가격이 15만~21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가격이다. 2011.1.5 << 지방기사 참고 >> |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 수원지역 중학교 학부모들과 중소 교복업체가 올 중학교 신입생 교복을 공동구매하기로 하고 납품가격(동복 한 벌 기준)을 13만8천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시중의 교복 개별 구입가격이 20만~30만원이고 통상 공동구매가격이 15만~21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가격이다.
수원시 11개 중학교 교복공동구매 모임으로 구성된 수원시교복공동구매학부모연대(수원교복연대)는 5일 오후 경기도교육청에서 '착한교복 공급협약식'을 가졌다.
'착한교복'은 중소 제조업체가 조합형태의 운영을 통해 기존 하청 위주의 제조라인과 원단 유통과정을 개선하고 학부모가 교복제조의 관리업무를 도와 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품질 좋은 교복을 제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수원교복연대는 지난해부터 저비용에 교복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해 한 달여에 걸친 품질검사와 공장실사 등을 거쳐 중소 교복제조업체가 조합 형태로 참여한 사단법인 한국교복협회(KOSA)를 납품업체로 선정했다.
수원교복연대는 제조라인의 비용절감과 더불어 기존의 '선치수측정 후제작' 방식을 '선제작 후납품' 방식으로 바꿔 제조비용을 줄였다.
기존 입학배정에서 입학식까지 짧은 기간에 교복을 제작해야 했던 단점을 개선한 것이다.
아울러 납품관리 및 애프터서비스센터에 학부모가 직접 참여해 관리비용까지 덜어줬다.
양측은 교복공급의 5%를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교복으로 무상지급하기로 했다.
업체간 사전담합과 독과점 등으로 인한 교복시장의 왜곡을 막고자 지난해부터 연대기구를 구성해 활동해온 수원교복연대는 올해 시범 사업에 이어 내년에는 더 많은 학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원교복연대 이철원 진행대표는 "학부모와 교복제조업체가 힘을 합쳐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교복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냈다"며 "의무교육에 맞게 언젠가는 이뤄질 무상교복의 꿈을 위해서라도 건전한 교복공급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교복협회 진상준 회장은 "교복은 공동구매를 통한 소비자구매가 앞으로의 흐름이 될 것"이라며 "협회는 이에 맞춰 저렴하고 품질 좋은 교복을 공급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수원교복연대는 이날 교복비용 절감 차원에서 중학교 입학배정 시기를 앞당겨 줄 것과 시군 교육지원청 내 학부모 활동공간을 마련해줄 것을 도교육청에 건의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1/05 15: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