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확산으로 손목터널증후군도 증가


등록일 2011-01-27
정보제공처 연합뉴스




 

(서울=연합비즈뉴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이나 팔을 반복적으로 과다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질환이다. 팔에서 손으로 가는 신경이 손목의 인대에 눌려 손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질환으로 손가락 중 특히 2, 3, 4번째 손가락에 주로 통증이나 이상감각을 일으키게 된다. 30~60대에서 주로 발생하고, 여성이 남성보다 5배가량 더 잘 걸린다.

  

이 질환은 어느 순간 힘이 쭉 빠져 손잡이, 펜 등을 잡을 때 손이 저리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초기에는 손가락 끝만 저리고 화끈거리지만 점차 진행되면서 손바닥, 팔까지 저려오게 된다. 그냥 놔두면 엄지와 검지, 중지와 약지 손가락이 감각이 무뎌지고 밤이 되면 손과 손목의 통증이 더욱 극심해져 잠을 설치게 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원래 설거지 등으로 손목과 손을 많이 쓰는 주부들에게 잦은 이 질환이 요즘 젊은 층과 중장년층의 남성들에게 늘고 있는 이유로 과도한 컴퓨터와 휴대전화 사용을 꼽는다. 특히 최근 유행하는 스마트폰이 이 같은 문제를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관절전문 희명병원(이사장 최백희) 정형외과 김정민 진료부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이 저리고 쑤시는 증상이 발생해도 손목을 주물러 주고 마사지해주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에 병원을 찾기보다는 무심코 넘어가는 환자분들이 많다"며 "하지만 이를 장기간 방치할 경우 신경이 계속적으로 손상되어 만성통증을 유발하고 재발하게 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손목터널증후군의 치료법에 대해 "초기인 경우 손목 보조기를 쓰거나 팔목터널에 약물을 주입하게 되면 증상 완화가 가능하지만 상태가 심할 경우에는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로 근본적인 치료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고 손목에 여유를 주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손목 돌리기나 털기, 깍지 끼고 앞으로 뻣기 등의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다. 특히 올바른 키보드 사용이 중요하다고 한다. 손목과 키보드의 높이를 비슷하게 맞춰 손목에 각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마우스를 장시간 사용해야 하는 경우 오른손만 사용하지 말고, 컴퓨터의 설정을 바꿔 왼손도 함께 쓸 수 있도록 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1/27 09: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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