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과천선' 폭주족 청소년들 안전운전 다짐]


등록일 2011-02-23
정보제공처 연합뉴스




오토바이 폭주 전과자들이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스피드트랙 경주장에서 특별교통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대림자동차는 서울지방경찰청 폭주족 전담팀과 함께 폭주 전과자들에게 오토바이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고 실습을 통해 안전하게 운전하는 법을 가르쳤다. 이들 중 선발된 12명은 레이서로 뽑혀 경주에 출전할 기회를 얻는다. 2011.2.23
'안전 우선'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오토바이 폭주 전과자들이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스피드트랙 경주장에서 특별교통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대림자동차는 서울지방경찰청 폭주족 전담팀과 함께 폭주 전과자들에게 오토바이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고 실습을 통해 안전하게 운전하는 법을 가르쳤다. 이들 중 선발된 12명은 레이서로 뽑혀 경주에 출전할 기회를 얻는다. 2011.2.23

 

"운전 소질있는 폭주족 뽑아 레이싱 대회 출전"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액셀 감아보세요. 평소처럼 세게 잡으면 안돼요. 천천히 부드럽게 쥐고 달려야 안전합니다."

 

23일 오후 3시 서울 탄천에 있는 대림자동차 스피드트랙 경주장.

  

헬멧과 무릎보호대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등번호가 적힌 조끼를 입은 청소년 20여 명이 오토바이를 몰고 트랙을 줄지어 달렸다.

  

앳돼 보이는 청소년들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교관의 말을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경청하며 핸들을 쥐었다놨다 했다.

  

오토바이를 능숙하게 조작하며 바닥에 놓인 장애물 사이를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연습을 한 이들은 모두 '폭주족' 출신이다.

  

3.1절을 엿새 앞두고 예년 같으면 개조한 머플러에서 얼마나 큰 소리가 나는지 점검하고 있었을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폭주에서 손을 털고 안전운전을 하기로 마음 먹었기 때문.

  

서울지방경찰청 폭주족 전담팀과 모터사이클 전문업체 대림자동차가 함께 마련한 이날 교통안전교육에는 한밤에 서울시내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위험하게 몰다가 경찰에 적발된 적이 있는 청소년 23명이 참가했다.

 

오토바이 폭주 전과자들이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스피드트랙 경주장에서 특별교통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대림자동차는 서울지방경찰청 폭주족 전담팀과??을 알리고 실습을 통해 안전하게 운전하는 법을 가르쳤다. 이들 중 선발된 12명은 레이서로 뽑혀 경주에 출전할 기회를 얻는다. 2011.2.23
폭주 전력자 특별 안전교육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오토바이 폭주 전과자들이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스피드트랙 경주장에서 특별교통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대림자동차는 서울지방경찰청 폭주족 전담팀과 함께 폭주 전과자들에게 오토바이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고 실습을 통해 안전하게 운전하는 법을 가르쳤다. 이들 중 선발된 12명은 레이서로 뽑혀 경주에 출전할 기회를 얻는다. 2011.2.23


  

이들은 바른 승차 자세, 급제동과 굽은길 돌기, 장애물 통과 등 오토바이를 안전하게 모는 데 필요한 실습과 이론 교육을 2시간 넘게 받았다.

  

지난해 말 여의도에서 친구들과 폭주 행위를 하다가 걸렸다는 김모(18)군은 "오토바이를 위험하게 몰지 말라고 하지만 솔직히 탈 만한 장소가 없다"며 "이렇게 탈 수 있는 곳이 생기고 안전하는 운전하는 법도 알려주면 다른 폭주족 아이들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만족해했다.

  

폭주족에서 안전운전자로 거듭나기로 한 청소년들은 이날 교육에서 운전에 소질을 보이면 스쿠터 레이싱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교관의 말을 듣고 기대에 부푼 표정이었다.

  

강모(18)군은 "여기 온 아이들 중에 학교에 안 다니는 아이도 많다. 대회에 나가게 되면 상금은 적지만 선수가 될 수도 있어 미래가 없던 아이들에게 꿈을 주는 것 같다"며 웃었다.

  

교관으로 참여한 염기희 씨는 "기본적으로 바이크를 다루는 데 재능이 있는 아이들이어서 기술을 가르치고 생각을 바꿔주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번 교육으로 아이들에게 인생의 새로운 기회를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2/23 18:0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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