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곳, 위험한 곳'..원주시 어린이 안전지도
(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 안전도시(Safe Community)에 가입한 강원 원주시가 아동범죄 피해에 대처할 수 있는 안전지도를 제작해 관심을 끌고 있다.
원주시는 8일 아동 안전지도 제작 발표회를 갖고 활용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원주지역사회교육협의회에서 지역의 학생들을 성범죄와, 폭력, 유괴 등 각종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제작한 안전지도는 시내 중심지역인 일산초교 등 8개 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완성했다.
제작과정에서 학교별로 20명의 학생들을 '또래 안전매니저'로 위촉해 학교주변을 조사하고 학부모들도 참여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지도를 만들었다.
지도는 아동 안전지킴이집과 지켜줄 사람이 있는 곳, 어두운 곳, 횡단보도가 필요한 곳 등 10개 지표로 구성됐으며 학교 주변의 상가와 주택, 거리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원주지역사회교육협의회는 최근 8개 학교의 개학식에서 책받침으로 만든 안전지도를 전교생에게 배포했으며 대형 액자로 만든 안전지도도 학교에 전달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지도를 통해 아이들이 안전한 곳과 위험한 곳을 식별할 수 있어 학교 주변에서 일어나는 각종 범죄에 대한 예방과 대처 능력을 갖출 수 있다"며 "효과를 거둘 경우 확대 제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3/08 09:4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