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상업계 고흥산업고 지정 추진..성공여부 관심
(강진=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전남생명과학고(옛 강진농고)가 국내 최초의 농업계 마이스터고(산업수요 맞춤형 고교) 지정이 무산됐다.
전남도교육청은 21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연무대기계공고 등 4곳을 마이스터고로 추가 지정했으며 전남생명과학고는 아쉽게 무산됐다고 밝혔다.
농업계열 학교로는 진천생명과학고가 처음으로 선정됐다. 이 학교는 바이오산업과 의약품 제조공정 기술자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생명과학고의 지정 무산은 농촌지역 특성상 농업계열 학생들이 취업할 산업체가 마땅치 않은데다 공업계열 중심으로 선정된데 따른 것으로 교과부의 평가기준 완화 등 파격적인 조치가 없으면 재도전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농·상업 계열인 고흥산업과학고(옛 고흥실업고)도 지자체를 중심으로 지정을 추진하고 있어 성공여부가 관심이다.
고흥군과 군의회 등은 최근 고흥산업과학고 마이스터고 전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추진위는 고흥산업고를 나로우주센터 등과 연계한 우주항공 특성화고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고흥산업고의 마이스터고 지정도 농업과 상업이 혼재한 학과를 우주항공특성화(공업계열) 학과로 개편해야 하는 등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남생명과학고는 컨설팅 등을 거쳐 하반기에 재신청하고 고흥산업과학고는 학과개편 등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신청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산업현장 위주의 실습교육을 하는 마이스터고는 교육비, 기숙사비 등 학비가 전액 면제되며 취업기회 확대, 해외연수 기회 등도 제공된다.
마이스터고는 2008년부터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28곳이 선정됐으며 전남은 한국항만물류고, 광주는 자동화설비공업고가 지정돼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3/21 09:1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