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도내 상당수 대학의 취업 졸업생 중 30-40%가 전공과 관련 없는 분야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충북도내 대학에 따르면 최근 고학력자 실업률이 높아지자 대학생 상당수가 대학에서 공부했던 전공과 관계없이 취업을 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일부 대학은 취업자 중 비전공 분야 취업률이 50%에 달하는 형편이다.
A 대학이 공시한 졸업생 취업현황을 보면 2009년 취업자 398명 중 전공과 일치하는 직장에 들어간 졸업생이 193명에 불과하고 51.5%인 205명은 전공과 관련이 없는 직장에 입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대학은 2008년에도 비전공취업률이 46.9%로 집계됐다.
도내에서 유명 사립대학으로 꼽히는 B 대학 역시 2008년과 2009년에 취업자 중 비전공 취업률이 각각 45.8% 45.6%로 나타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그나마 사정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국립대인 C 대학은 2008년과 2009년에 29.4% 37.0%가 전공과 관련없는 분야에 취업했다.
이 같은 사정은 현장 직업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전문대도 마찬가지여서 D 전문대의 비전공 취업률이 2008년에 42.2% 2009년에 40.6%에 달했다.
특히 대부분 대학의 취업률이 70-80%대에 머무는 점을 감안하면 전공으로 공부했던 분야에서 일하는 졸업생이 절반을 밑도는 대학도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대학 관계자는 "최근 취업전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직장을 잡기가 만만치 않아 대학생들이 전공보다는 일자리를 우선 찾는 경향이 있다"며 "지방대 졸업생들은 수도권 대학 졸업생보다 취업에 더 어려움을 겪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17 09:3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