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 유발물질로 치매 조기진단 가능"


등록일 2011-05-11
정보제공처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 혈액 내 염증 유발 물질의 양을 이용해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인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과학센터 뇌질환과의 김영열 박사는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 IL-8이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는 유용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정상 상태에서 치매로 가는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경도인지장애' 그룹과 치매환자의 경우 혈액 내 IL-8 수준이 정상인 경우와는 현저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면역세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 IL-8은 우리 몸의 염증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상인, 치매환자, 경도인지장애 그룹 간에 IL-8 수준이 다르다는 것은 새롭게 발견된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빠르게 노령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대표적 퇴행성 질환인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지표를 발굴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치매를 조기에 진단해 발병 시기를 2년만 늦춰도 40년 후에는 유병률을 80%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혈액 내 염증 유발 물질의 양을 측정해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뇌신경분야 학술지인 '비엠시뉴롤로지(BMC Neurology)'에 게재될 예정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11 12: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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