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흡연국 中 금연정책 `가속`..하얼빈, 모든실내 금연


등록일 2011-05-26
정보제공처 뉴스와이즈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세계 최대 흡연국가인 중국의 금연정책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부터 전국적으로 28개 주요 실내 공공장소에서 금연을 실시하는가 하면, 북동부 헤이룽장성에선 한 발 나아가 모든 실내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벌금이 우리 돈으로 34만원에 이른다.

 

2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성의 주도 하얼빈시는 이날 모든 실내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지방법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한다.

 

하얼빈시 입법 담당 공무원인 왕종민씨는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 통제 규제법안`이 통과된다면, 세계에서 흡연인이 가장 많고 흡연 문화의 뿌리가 깊은 중국 내에서 가장 강력한 금연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 벌금은 2000위안(34만원가량)으로, 중국 내 금연 벌금 중 가장 많은 액수다. 법안은 극장, 병원, 관공서, 호텔, 식당 등 모든 실내 공공장소에 적용된다.

 

앞서 금연법이 `흡연 통제`를 중시했다면 이번 법은 비흡연자의 권리 보호에 중점을 뒀다는 게 하얼빈시 당국의 설명이다. 왕씨는 "우리는 흡연 그 자체보다는 다른 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행위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의 흡연인구는 3억명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중국에선 남성의 절반 이상이, 여성의 2.4%가 담배를 피운다. 한 해 100만명의 사람이 흡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이 되면 이 숫자는 35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자는 7억4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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