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병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여름, 각종 눈병으로 고생한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에 소개하는 질병들의 원인과 예방법을 잘 알아두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 바란다.
◆유행성 결막염의 원인
유행성 결막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일어나는 눈병으로 원인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유행성 각결막염, 인두 결막염, 급성출혈결막염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일어나며 직접적인 신체접촉, 매개물, 수영장을 통해서 전염되는데 전염성이 아주 높다.
과거에는 여름에만 주로 유행했는데 최근에는 연중 내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급성출혈결막염은 1969년 아폴로 11호 우주선이 달에 착륙하던 해에 처음 발생하였고 이해에 전 세계적으로 유행해 아폴로 눈병이라고 불리게 됐다.
지난해 여름 이 병은 전국적으로 유행했다. 이 눈병 역시 직접적인 신체접촉, 매개물, 수영장을 통해서 전염되며 높은 전염성이 있다.
◆유행성 결막염의 증상
유행성 각결막염은 잠복기가 일주일 정도이며 대부분 양쪽 눈에 모두 발생한다. 처음에는 한쪽 눈에 눈물, 충혈, 이물감, 눈부심, 시력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며칠 후 다른 쪽 눈에 조금 덜한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귀 안쪽과 턱밑의 림프선이 커지기도 한다.
인두 결막염은 주로 아이들에게서 발생한다. 급성결막염과 인두염이 같이 발생하며 림프선이 붓고 열이 나게 된다.
대게 한쪽 눈에 생기며 콧물, 가래 등의 분비물에 의해 전염되나 유행성각결막염보다 비교적 가벼운 경과를 가지게 된다.
급성출혈결막염은 발병 후 24시간 이내에 결막에 작은 출혈이 생기면서 점점 커지지만, 회복기간은 유행성 각결막염보다 짧다.
◆유행성 결막염의 치료
증상을 완화시키고 합병증을 줄이는 것이 주된 치료로 2차적인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항생제를 사용한다. 증상이 심할 때는 냉찜질, 혈관수축제, 소염제 등을 사용하고 결막에 심한 상처가 남거나 눈꺼풀이 들러붙는 합병증이 발생할 것 같으면 이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급성출혈결막염은 2~3주, 유행성각결막염은 3~4주 이내에 보통 합병증 없이 치료된다.
◆유행성 결막염은 예방이 중요
유행성 결막염은 아주 쉽게 전염이 되기 ?문에 주위 사람에게 옮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발병 후 약 2주 동안은 전염력이 있기 때문에 환자가 사용하는 물건(수건, 컵 등)은 다른 사람들이 같이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환자가 사용한 물건은 가능한 한 끓이거나 삶아서 소독하는 것이 좋다. 또한, 환자를 포함한 모든 가족은 가급적 눈을 만지지 말고 만지기 전이나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잘 씻어야 한다. 유행성 결막염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수영장 물을 통해서 아주 쉽게 전염되기 때문에 수영장 출입을 삼가야 한다.
◆눈병 예방법
1. 손 깨끗이 씻기.
2. 더러운 손으로 눈 만지지 않기.
3. 눈곱이 끼거나 눈이 충혈돼 안(眼)질환이 의심되면 목욕탕이나 수영장 이용을 삼가고 병원에서 치료받기.
4. 가족 및 학교 등 공동시설에 감염자가 있을 때 타월 및 세면대 공동 사용 금지.
5. 수영장, 공중목욕탕 등 염소 소독 강화.
저작권자ⓒ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기사는 디지털뉴스 저작권신탁관리기관인 한국언론재단이 정하는 기준과 방법에 따라 이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