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나니 ‘배가 살살’... 어린이, 간질환 환자 특히 조심


등록일 2011-07-05
정보제공처 뉴스와이즈



 

[쿠키 건강] 장마철에는 각종 세균이 증식하기 쉬워 소화기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장마 직후에 급성장염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 비브리오패혈증 등의 환자가 급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간질환, 만성질환 환자는 장마철 소화질환 감염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장마철과 그 직후가 질병 감염에 제일 취약한 시기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급성장염, 빠른 조치 없으면 영양실조로

장마철이나 그 직후에 설사와 복통, 구토 증상을 동반하는 장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다. 장마철과 같이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세균의 증식이 활발해 위와 장에 감염을 잘 일으키기 때문이다. 급성장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일어난다. 장마철에는 세균성 장염에 주의해야 한다.

 

세균성 감염 중에도 대장균 등 일반 세균이 일으키는 장염은 심각하지 않지만 전염성이 높은 이질이나 콜레라, 장티푸스 등은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는 주로 오염된 물을 통해 전파되므로(수인성 전염병) 항상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면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나 어린이의 경우 감염될 위험이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 급성장염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잘 먹지 못하고, 먹더라도 소화와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탈수가 일어나거나 영양실조에 걸릴 수 있으므로 빠른 조치가 이뤄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 유발하는 음식을 찾아라

여름철 차가운 음식을 자주 먹으면 장의 움직임이 빨라져 복통을 호소하거나 설사를 하게 된다. 이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대장검사에서는 이상 소견을 발견할 수 없는 기능성질환으로, 장이 지나치게 민감할 경우 발생한다. 찬 음식을 비롯해 기름기가 많은 음식, 술이나 유제품 등은 물론, 폭식하거나 과식하는 습관도 장을 예민하게 만들 수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지 관찰해 이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마다 음식에 대한 반응이 다르므로 자신에게 문제를 일으키는 음식을 찾아내 그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섬유질이 많은 음식 위주로 식단을 짜 변비 증상을 없애는 데 도움을 주고 매일 일정한 시간에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 간질환 환자는 여름엔 젓갈류도 피해야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여름철 해안가를 중심으로 자주 발생하는 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간질환이나 만성질환 등 저항력이 낮은 사람이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거나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할 때 감염되며 치사율이 무려 50%가 넘을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지난해에만 해도 전국에서 73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31명이 목숨을 잃었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균에 감염되면 오한, 발열과 함께 설사, 복통, 하지 통증 등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된다. 특히 장마철에는 빗물이 해수에 유입됨에 따라 바닷물의 염분농도가 낮아지는데 바닷물 염분농도가 1% 정도로 낮아질 때와 바닷물의 온도가 18℃ 이상일 때 세균의 증식과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어패류 등 해산물은 여름이 끝날 때까지는 반드시 익혀서 먹어야 하며 젓갈류 역시 익혀서 먹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간질환 환자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도움말: 성애병원 소화기내과 강성환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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