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국제결혼가정 자녀에 관심을


등록일 2011-07-08
정보제공처 뉴스와이즈



 

[대전=중도일보] 재혼국제결혼가정의 한국인 부모 자녀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의견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남여성정책개발원(원장 민경자)에서 다문화실태조사와 정책 개발, 관련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우복남 연구원은 7일 “40% 안팎을 오가는 최근 몇 년 간의 국제결혼가정 재혼비율 추이를 볼 때 중도입국자녀 문제는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우 연구원은 “다문화정책 발전의 이면에 가려진 채 남아 있는 재혼 국제결혼가정의 자녀, 그 중에서도 한국인 부부사이에서 출생했으나 아빠 내지 엄마가 외국인과 재혼하면서 외국인 계부모와 함께 가족을 이루어 살게 된 아이들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우 연구원은 “한국인 아버지가 외국 여성과 재혼하면서 전 처 소생 아들과 딸을 보육시설에 버렸다가 후에 새 아내가 아이를 낳자 전 처 소생 아들은 시설에 그대로 둔 채 딸만 집으로 데려와 아기 봐줄 보모 역할을 떠맡긴 사례가 있다”고 소개했다.

 

우 연구원은 “미성년자인 이 자녀들은 한국에 와서 적응해야 하는 외국 출신 이주민들 못지않게 쉽지 않은 적응과정을 거치는데 한국에서 재혼가정 아이들이 겪는 일반적인 어려움을 이겨내야 함은 물론, 언어와 문화의 차이 등으로 인한 갈등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사춘기 자녀들은 학교생활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교육에서 소외되기 쉽다”고 안타까워했다. 우 연구원은 “이들의 고교진학률은 70%에도 못미쳐 청년 인구 90% 가까이가 대학을 졸업하는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고교도 졸업하지 못한 채 사회에 발을 내딛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우 연구원은 “재혼국제결혼가정의 한국인 부부사이에서 출생한 자녀들 역시 우리 사회의 소중한 미래 구성원들이며,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하고 충분히 교육을 받으며 살아갈 권리를 가진 주체들”이라며 “이 아이들이 사회의 관심과 배려 속에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향후 다문화정책의 고려 대상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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