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대학들의 올해 신입생ㆍ재학생 충원율과 장학금 비율 등 지표들이 지난해보다 조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5일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194개 4년제 일반대학의 현황을 나타내는 35개 항목을 공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신입생ㆍ재학생 충원율 증가 = 대학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핵심지표인 신입생ㆍ재학생 충원율은 작년대비 개선됐다.
194개 대학중 신입생 충원율이 90% 이상인 학교는 93.8%(182개교)로 작년(92.7%)대비 1.1%포인트 증가했다.
신입생 충원율이 70% 미만인 대학은 7개교로 작년보다 1개교가 줄었고, 70%이상~90% 미만인 대학은 5개교였다.
재학생 충원율은 156개교(80.8%)가 90%를 넘어 작년(80.6%)대비 0.2% 포인트 개선됐다. 재학생 충원율이 70% 미만인 대학은 14개교(7.3%)로 작년 17개교(8.9%)보다 1.6%포인트 감소했다.
중도탈락률은 2009년과 작년 사이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중도탈락한 학생은 전체 재적인원의 4.0%인 8만1천608명으로 전년(4.1%) 대비 0.1%포인트 감소했다. 주요 사유는 자퇴(50.8%), 미복학(29.2%), 미등록(12.2%) 등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유학생 중도탈락률은 5.1%(3천52명)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신입생들은 지난해(8.5대 1)보다 높은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학했다. 사립대(10.9대 1)가 국공립대(6.8대 1)보다, 수도권(16.3대 1)이 비수도권(6.7대 1)보다 경쟁률이 높았다.
◇국공립대 기부금 증가ㆍ사립대 감소 = 국공립대 30개교가 모은 작년 기부금은 1천626억원으로 2009년(1천190억원) 대비 436억원(36.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소재 국공립대의 기부금이 582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고 비수도권소재 대학의 기부금이 1천44억원으로 전년(651억원)대비 60.4% 늘었다.
특히 한국과학기술원의 기부금이 2009년 88억원에서 작년 255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제주대(6억→120억원), 인천대(8억→55억원), 부경대(34억→78억원), 충남대(20억→58억원)도 큰 폭 증가했다.
반면 작년 사립대 기부금은 7천872억원으로 전년의 9천392억원 대비 16.2% 감소했다. 특히 비수도권 사립대의 기부금이 2천4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4% 줄어 수도권 사립대(10.7% 감소) 보다 기부금 모집이 어려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별로는 성균관대(967억→475억원), 중앙대(289억→89억원), 한라대(167억→6억원), 울산대(283억→90억원), 인하대(420억→290억원) 등의 기부금이 크게 줄었다.
대학들이 작년 중앙정부와 지자체로부터 받은 재정지원사업 규모는 전년대비 14.1% 증가한 2조4천235억원으로 조사됐다작년 2조3천67억원으로 2009년 대비 15.2% 확대됐지만 지자체의 재정지원은 1천168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
◇장학금ㆍ학자금 대출도 늘어 = 2009년 132만원이었던 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이 작년에는 137만원으로 3.8% 증가했다.
국공립(2.9%), 사립(4.6%), 수도권(5.0%), 비수도권(3.1%)의 장학금이 모두 늘었고 국공립대의 장학금(140만원)이 사립대(137만원)보다, 수도권(148만원)이 비수도권(131만원)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학기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은 41만명으로 작년 2학기 대비 2천400명 늘었다.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학생이 3만4천명 줄어든 반면 든든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학생이 3만6천명 증가했다.
한편, 올해 기회균형선발 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은 총 입학자의 7.8%인 2만7천916명으로 작년 7.4%(2만6천657명) 대비 0.4%포인트 늘었다.
◇전임교원 확보율 증가 = 조사대상 대학의 전임교원은 총 6만1천518명으로 전임교원 확보율이 작년 대비 1.1%포인트 증가한 76.5%인것으로 집계됐다.
사립대학의 전임교원 확보율은 75.1%로 작년보다 2.5%포인트 증가했으나 국공립대학은 81.2%로 작년 대비 3.2%포인트 감소했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올해 27.5명으로 작년 대비 0.5명 줄었다.
사립대학은 28.5명으로 작년 대비 1명 감소했지만 국공립대학은 24.6명으로 작년 대비 0.9명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비수도권 대학 모두 작년 대비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가 줄어들어 소재지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연간 총 교육비를 전체 재학생 수로 나눈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작년 1천107만1천원으로 2009년(1천55만1천원) 대비 4.9% 증가했다.
국공립(2.4%), 사립(5.8%), 수도권(5.2%), 비수도권(4.8%) 모두 교육비가 전년 대비 늘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8/24 11:3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