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 베트남에서 수족구병(HFMD)으로 숨진 어린이 수가 전국적으로 85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 탕니엔은 예방의약청 관계자의 말을 빌려 지난 26일 현재 전국 59개 시·도에서 모두 3만 5천623 명의 어린이가 HFMD에 감염돼 이 가운데 8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1일 보도했다.
관계자는 발병지가 호찌민 시, 안장 성, 동탑 성, 롱안 성 등 주로 남부에 집중됐으나 이후 흥옌 성, 하이즈엉 성, 타잉화 성, 화빙 성 등 북부로도 확산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특히 호찌민 시는 7천683명이 감염돼 24명이 숨져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응웬떤중 총리는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5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치명적인 HFMD가 전국적으로 번지면서 어린이들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관계부처에 특별 조치를 지시했다.
HFMD에 감염되면 고열, 목 부분의 통증, 구토, 손과 엉덩이 뾰루지 등의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HFMD가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이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어린이들이 자주 손을 씻도록 하고, HFMD 감염자나 의심자와의 접촉을 피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8/31 14:0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