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서울지역 고등학생의 절반이 부실 체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박보환(한나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가 제출한 '2010학년도 학생신체능력검사 급수별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 고교에서 체력 최저등급(4ㆍ5급)인 학생은 전체 검사인원 1천800명 중 949명(53%)이다.

전국에서 검사를 받은 학생 2만8천244명 중 4ㆍ5등급인 학생이 38%(1만725명)였던 것과 비교하면 서울 지역에 부실 체력을 가진 고교생이 전국 평균보다 더 많은 것이다. 서울은 4ㆍ5등급이 63%(1천800명 중 1천116명)를 차지한 경기지역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약골' 학생이 많았다.

학생들의 신체 능력은 상급 학년일수록 떨어졌다.

고2 남학생의 경우 체력 최저등급 학생은 126명이었으나 고3 남학생은 63명이 늘어난 189명이 4ㆍ5등급이다.

박 의원은 "작년 국정감사 때 체력 최저등급 학생 비율이 48.9%였는데 올해 53%로 늘어났다"며 "입시 위주 교육환경에서 학습량 부담으로 학생들의 운동 시간이 부족한데 이를 개선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9/23 13:5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