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이직 경험이 있는 직장인 3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6.7%가 입사지원서에 이력을 부풀리거나 허위로 기재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력 중 과장ㆍ허위로 기재한 부분은 △세부 경력사항(60.7%)이 가장 많았다.(복수응답) 또 △경력 연차(42.1%)도 많았고, △자격증 취득사항(4.9%) △관련 업무교육 수료사항(3.8%) 등의 답변도 이어졌다.
이력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부풀린 것일까?(복수응답) △‘특정 프로젝트를 주도했다고 기재했다’(47.0%)는 응답이 상당수였다. 자신이 직접 프로젝트를 앞서서 이끈 것처럼 경력을 포장했다는 것. △‘경력 연차를 늘려 기재했다’(41.5%)는 답변은 그 뒤를 이었다.
△‘참여하지 않은 프로젝트를 기재했다’(21.9%)처럼 아예 수행한 적이 없는 프로젝트를 기재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 밖에도 △‘근무한 적 없는 기업을 전 직장으로 기재했다’(7.7%) △‘자격 및 자격증 소지여부를 허위로 기재했다’(2.2%) △‘업무 관련 교육을 수료했다고 거짓으로 기재했다’(1.6%) 등의 응답도 있었다.
이력을 과장ㆍ허위로 기재한 직장인 중 65.6%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중 10.0%는, 새 직장에 입사한 후 그러한 사실이 문제가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이직 경험이 있는 직장인들 중 15.1%는 이직 시 평판조회에 대비해 주위 동료들에게 본인을 좋게 평가해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기도 했다.
이처럼 이력을 부풀리는 사례가 흔한 탓에, 인사담당자는 지원자의 커리어를 쉽게 신뢰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인크루트는 최근 ‘소셜이력서’라는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조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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