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사망률 가장 낮은 산모연령은 20대 후반


등록일 2011-11-14
정보제공처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 출생 후 첫돌 이전까지인 만 0세에 목숨을 잃는 영아 사망을 피하려면 확률적으로 20대 후반에 출산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한국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영아 사망률이 증가하는 시기와 겹치며 이에 따라 선천성 기형이나 발달장애 위험이 높은 저출생체중아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최정수 부연구위원은 보건복지 이슈&포커스 최근호(11일자)에 실은 영아 사망 원인 분석 제하 보고서에서 2007∼2008년 영아·모성 사망조사 통계를 토대로 출산연령별 영아 사망 원인을 분석해 이같이 발표했다.

 

영아 사망률이 가장 낮은 산모 연령대는 25∼29세로 23.7%였고 가장 높은 연령대는 40세 이상으로 72.6%에 달했다.연령대에 따라 영아 사망률이 3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또 한국의 평균 산모 연령대와 겹치는 30대 초반(30∼34세)의 영아 사망률은 28.2% 30대 후반(35∼39세)의 영아 사망률은 20대 후반의 2배에 달하는 45.8%였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출생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1.26세였으며 첫 아이를 낳은 산모의 평균 연령은 30.1세였다.

 

따라서 한국 여성은 평균적으로 영아 사망률이 가장 낮은 시기를 지나 위험이 증가하는 시기에 출산을 하는 셈이 된다.영아 사망을 원인별로 분석해보면 산모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호흡 곤란 선천적 심장 기형 다운증후군 및 염색체 이상 등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호흡 곤란에 의한 신생아 사망 비율은 산모 나이 25∼29세가 3.9%에 불과했지만 30∼34세가 6.0% 35∼39세 11.9% 40세 이상은 18.5%에 달했다.

 

심장의 선천 기형과 다운증후군 및 기타 염색체 이상에 의한 신생아 사망률은 20대에서 30대까지 큰 변화를 보이지 않다가 40세 이상으로 접어들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출산연령 상승과 난임 시술 보편화 속에 사망 및 장애위험이 큰 저출생체중아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출생아 1천명당 저출생체중아 수는 2002년 40명에서 2006년 43명 2007년 47명 2008년 49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 부연구위원은 "저출생체중아는 선천 기형 동반 위험이 크고 선천 기형이 없는 경우라도 중추신경 및 신체발달이 정상체중 출생아보다 장기간 지연될 수 있다.

 

또 지적발달 저하로 인한 청각장애 시각장애 정신지체 뇌성마비 등 신경학적 후유증 발생 소지가 많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영아 사망 원인과 저출생체중아 증가 추이는 장래 인구자질 저하 및 사회적 부담 증가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이에 대응하기 위한 사전 예방적 모자보건정책의 확대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11/13 06:3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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