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장거리 이동, 우리아이 건강 이것만은 꼭 챙겨라


등록일 2012-01-12
정보제공처 뉴스와이즈



 

[쿠키 건강] 민족의 대이동이라 불리는 ‘설’ 명절이 다가왔다. 설 연휴 고향을 찾아 떠나는 이들도 있고, 국내외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도 많다. 특히 아이와 함께 장거리 이동을 계획하는 부모라면, 편안하고 건강한 연휴와 이동을 위해 반드시 알아둬여할 사항은 무엇일까?

 

명절 연휴에는 고향은 물론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서 비행기를 타는 사람들이 많다. 비행기를 타면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것이 바로 비행기 이착륙 시 귀가 먹먹해지는 현상이다. 귓속의 공기 압력과 대기압이 급격이 달라지면서 이관(耳管, 유스타키오관)이 막혀 발생한다.

 

가장 간단한 해결 방법은 침을 삼켜 목구멍 뒤 근육을 활동시켜 이관이 열리도록 하는 것이다. 껌을 씹거나 물을 마시거나 하품을 해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코와 입을 막고 숨을 들이마신 후 내뿜어서 이관을 강제로 열어주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압력으로 인해 내이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어지럼증이 나타난다면, 더 이상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상동민 상이비인후과(이어케어네트워크) 원장은 “영유아의 경우 미리 우유병이나 젖꼭지를 빨리면 이관이 자주 열리게 되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가능한 이착륙 시에 아이를 재우지 말고 우유를 먹이거나 사탕을 빨게 하면 이관이 압력변화로 막히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승차 2시간 전 식사 마쳐야, 멀미 예방

장거리 이동을 힘들게 만드는 것 중의 하나가 멀미이다. 귀 안쪽의 평형기관이 차의 흔들림에 따라 계속 변하는 몸의 중심을 맞추려다 보니 일종의 과부하가 걸려 현기증과 어지럼증,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멀미에 가장 민감한 나이는 2~12세인데,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성인에 비해 기관의 발달이 덜 되어 그렇다.

 

멀미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약을 먹는 것이다. 먹는 약은 차타기 1시간 전에 복용하고, 패치제는 최소한 4시간 전에 붙이는 것이 좋다. 하지만 멀미약은 만2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먹이면 안되고, 패치제의 경우 만 7세 이하는 사용하면 안된다. 또한 감기약이나 해열제, 진정제를 복용중인 경우 멀미약을 먹어서는 안된다.

 

멀미를 하는 아이라면 승차 2시간 전에는 식사를 마치고 과식하지 못하게 한다. 버스에서는 진동이 덜한 앞자리에, 차가 달리는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앉히는 것이 좋다.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놀이를 통해 아이의 관심을 돌리되, DMB시청은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손 자주 씻고 물 자주 마셔 감기 예방

명절 연휴에는 장시간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이동하거나 온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지내는 만큼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에 감염되기가 쉬운데,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해 더욱 조심해야 한다.

 

건조한 차 안이나 실내에서는 환기를 자주 시키고,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한다. 무엇보다 손발 씻기, 양치하기 등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은 모든 감염의 원인이기 때문에 손을 깨끗이 씻는 것만으로도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일단 아이가 감기에 걸렸다면, 빨리 낫게 하는 것이 좋다. 어린아이들은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이 곧고 짧아 목감기나 코감기에 걸렸다가 균이 귀로 이동해 중이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상동민 원장은 “명절 이후로도 감기가 오래 지속되거나 아이가 평소보다 잘 못 듣는 것 같고, 귀를 자주 만지면 중의염을 의심하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도움말=상동민 원장(이어케어네트워크 상이비인후과)


저작권자ⓒ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기사는 디지털뉴스 저작권신탁관리기관인 한국언론재단이 정하는 기준과 방법에 따라 이용해야 합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