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화장품도 피부 유해 성분 함유
[쿠키 건강] 천연이나 유기농 화장품이라는 말만 믿고 제품을 찾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천연이나 유기농 중에서도 함유된 식물추출물이 사실 피부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 성분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화장품을 선택할 때, ‘천연’이나 ‘유기농’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피부에 악영향을 미치는 화학성분보다는 천연성분이 더욱 좋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 경찰관’으로 불리는 뷰티 칼럼니스트 폴라비가운은 스킨케어 제품에 흔하게 사용되지만 피부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천연성분과 함께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유익한 대체 성분을 16일 밝혔다.
스킨케어 제품의 향을 위해 많이 사용되는 라벤더는 산소와 접촉하면 피부가 훨씬 민감해지고 산화현상을 일으켜 피부가 안 좋아 질 수도 있다. 또한 라벤더가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하고, 색소침착을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라벤더 대신 항염과 진정 기능이 있는 감초추출물 성분의 스킨케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좋다.
페퍼민트는 상쾌한 향으로 피부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도록 하는 성분으로 향균과 근육통 완화를 위한 제품에 함유된다. 그러나 페퍼민트는 피부에 강한 자극을 주어 접촉성 피부염과 붓기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립글로스나 립밤 제품에 페퍼민트 성분이 함유됐다면 입술에 더욱 자극을 줄 수 있다.
베르가못, 레몬, 라임 베르가못 오일은 라임, 레몬 오일과 더불어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피부의 콜라겐 생성을 방해한다. 이를 대신해 보리지 씨앗 추출물이나 오일을 사용하면 풍부한 불포화 지방산으로 심하게 건조하고 손상 받은 피부를 복구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다량의 감마리놀렌산이 함유돼 피부에 발랐을 때 습진을 개선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위치하젤 위치하젤은 여드름 치료를 하는 이들 사이에서 많이 알려진 성분이다. 자극 진정에 좋다며 사용해 왔지만 증류 과정에 알콜이 많이 사용돼 장기간 사용했을 때 피부에 엄청난 자극이 된다. 마녀의 물약이라고 표현할 만큼의 강한 자극성분으로 특히 지성피부에겐 유분을 과잉 생성하는 문제점을 일으킨다.
폴라비가운은 “무화학이라는 말은 천연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는 문구일 뿐”이라며 “식물도 여전히 현대과학이 완벽하게 밝혀내지 못한 많은 화학 복합체로 이뤄진 구조의 생물로, 식물성 제품이라고 해서 화학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본 기사는 디지털뉴스 저작권신탁관리기관인 한국언론재단이 정하는기준과 방법에 따라 이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