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만 하던 학생 늘린 소규모 농촌학교들..비결은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매년 줄어들기만 하던 학생 수를 올들어 증가세로 반전시킨 경남 농어촌 소규모 학교들의 비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9일 경남교육청 집계결과 읍ㆍ면 지역에 위치한 11개 초등학교의 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늘었다.
창원시의 우암ㆍ가포, 거제시의 외포ㆍ송정, 거창군의 월천, 고성군의 상리, 김해시의 대중ㆍ금산ㆍ생림, 남해군의 성명, 함안군 문암초등학교 등이다.
지난해까지 30~70명에 머물던 이들 학교의 학생 수는 올해 학교별로 최소 17%에서 최대 139%까지 늘었다.
가포초등학교는 33명에서 79명, 성명초등학교는 32명에서 63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학생 수가 매년 줄어들어 통폐합 대상이던 이 학교들은 대규모 시설투자 없이 순수하게 교육과정 운영을 잘 해 학생 수가 증가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11개 학교는 각각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외포초등학교는 직접 몸으로 느끼며 배우는 체험교육과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는 방과후 학교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외포초등학교는 영어집중교육, 포근한 학습환경 조성에 노력했다.
월천초등학교는 영어교육, 상리초등학교는 학생복지에 신경을 썼다.
다른 학교들도 맞춤형 학력향상 프로그램, 체험활동을 통해 학교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국식 도교육청 교육과정과 장학관은 9일 "학교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독특한 교육기반을 구축, 학생들이 찾아오는 학교로 탈바꿈했다"고 말했다.
경남의 전체 974개 학교 가운데 주로 농촌지역에 있는 332개 학교(34.1%)가 통폐합 대상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8/09 15:0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