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하 54% '부정입학ㆍ부정취업, 제안 받으면 한다'


등록일 2013-01-24
정보제공처 뉴스와이즈





한국투명성기구 2012명 설문


한국의 10~20대 중 절반 이상이 부정입학이나 부정취업을 할 의사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0~20대는 30대 이상 성인들에 비해 부정과 불법을 통해서라도 성공하겠다는 대답이 더 많았다.


국제투명성기구 한국본부인 한국투명성기구는 지난해 7월부터 4개월간 청소년과 성인 2012명을 대상으로 청렴성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부정입학과 부정취업 제안을 받으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물음에 30세 이하(1031명)에서 전체의 54%인 557명이 ‘받아들인다’고 답했다. ‘거절한다’는 46%(474명)였다. 31세 이상(981명)에선 같은 물음에 48.8%(479명)가 ‘받아들인다’, 51.2%(502명)가 ‘거절한다’고 답해 다소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정직하게 사는 것보다 거짓말이나 불법을 통해서라도 부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도 30세 이하가 40.1%(409명)로 31세 이상 31%(300명)보다 높았다.


1020세대의 이 같은 가치관 형성엔 교육제도(76.6%·복수응답)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가정 내 가족과의 대화(76.5%), TV·라디오(75.4%), 친한 친구와 동료들(72.6%), 신문(70.0%), 인터넷 뉴스(69.9%)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기관별 청렴 점수도 매겼다. 국립보건소·국립병원이 5.64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고 공립학교(대학교 포함 5.06), 공기업(4.30)이 뒤를 이었다. 꼴찌는 사기업(3.13)이었다. 사립학교(3.55)와 지방정부(3.78), 중앙정부(3.86)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투명성기구는 “경쟁과 금전의 가치를 강조하고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에 청소년들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며 “유치원에서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육과정에 반부패·청렴 교육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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