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학생용 가방 10개 중 7개는 정부가 마련한 안전성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지난해 3천246개 품목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한 결과 학생용 가방의 부적합률이 70.0%로 최근 7년간 평균치(53.9%) 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전기매트(38.9%), 전기장판(40.5%), 전기방석(40.0%), 멀티콘센트(62.5%), 학생용 가방(70.0%), 가 속눈썹접착제(51.6%), 유아용 섬유제품(22.9%)도 부적합률이 7년간 평균치를 상회했다.
기표원은 이에 따라 올해 학생용 가방을 비롯한 이들 7개 품목에 대해 안전성 단속을 강화하고 연 2회 이상 조사와 지속적인 계도를 통해 불량률을 낮추기로 했다.
기표원은 올해 불량률이 높은 품목, 소비자 불만 신고 품목, 노약자ㆍ어린이 용품 등을 중심으로 작년보다 38.6% 증가한 4천500개 이상 공산품에 대해 단속을 실시한다.
제조자 스스로 안전성을 확인한 뒤 판매할 수 있게 된 속눈썹, 자동차 브레이크액 등 33개 품목에 대해서는 전수 조사를 실시한다.
새로 조사 대상이 된 어린이 놀이기구, 전동칫솔 등 15개 품목과 지팡이, 유모차 등 노인과 어린이용 제품, 계절성 소비용품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강화한다.
기표원은 지난해 전체 조사대상 제품의 부적합률은 14.0%로 전년 대비 5% 포인트 줄었다고 밝혔다.
안전성 조사 결과 소비자의 생명ㆍ신체 또는 재산에 위해를 끼칠 수 있는 제품으로 판명되면 리콜조치가 단행된다.
리콜 대상으로 지정되면 대형유통매장에서 즉각 판매가 차단되며 해당 기업은 소비자를 상대로 리콜 사실을 공지해야 한다.
정부는 올해 2월부터 집중적으로 리콜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관련 정보를 제품안전포털사이트(http://www.safetykorea.kr)에 지속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1/24 11: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