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일부 2형(성인)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주사로 혈당을 조절하는 것이 당뇨 합병증 위험을 오히려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카디프 대학 의과대학 연구진이 영국 인구 10%의 자료를 담고 있는 임상진료연구 데이터링크(CPRD: Clinical Practice Research Datalink)를 분석한 결과 노년기에 당뇨병이 시작된 과체중 환자는 인슐린 주사가 다른 혈당 조절 방법보다 심장발작, 뇌졸중, 신장질환, 안질환 등 당뇨 합병증 발생률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인슐린 주사는 오래 전부터 당뇨병 치료에 이용돼 왔고 최근에는 인슐린 사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효과가 가장 크고 안전한 치료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이 개발되는 치료법과 치료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연구진을 이끈 크레이그 큐리 박사는 밝혔다.
그러나 이 분석 결과는 늦은 나이에 당뇨병이 시작된 과체중 환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인슐린을 사용하는 환자는 어떤 경우에도 인슐린 사용을 중단해선 안된다고 큐리 박사는 강조했다.
이 분석 결과는 과거에 발표된 일부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특정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 주사를 사용하는 경우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처음 발표된 것은 캐나다에서였다. 이런 당뇨환자는 사망률이 3배 높다는 것이었다.
뒤이어 영국에서도 인슐린 주사를 사용하는 당뇨환자가 다른 일반적 치료제를 사용하는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50%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슐린 주사는 당뇨병 환자 대부분에게 부작용이 없고 신뢰성 있는 치료법이기는 하지만 이 분석 결과는 보건당국이 관심을 갖고 연구해 보아야 할 문제라고 큐리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임상내분비학-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최신호에 발표됐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2/05 09:1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