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소금(나트륨) 과다 섭취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10년 전 세계에서 230만 명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21일(현지시간)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 회의에 제출된 보고서에 의하면 심근 경색, 뇌졸중, 기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15%가 과도한 소금 섭취에 따른 것이다.
187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또 다른 보고서는 나트륨 과다 소비가 세계적인 문제라면서 세계 인구의 75%가 하루 권장 소금 섭취량의 약 2배를 섭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심장협회는 나트륨 섭취량이 하루 1천 500mg을 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보고서의 주요 저자인 미 브리검여성병원 다리우시 모자파리안 박사는 "공중 보건 차원에서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운동을 펼치면 수백만명의 생명을 구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트륨 과다 섭취가 가당 음료수보다 훨씬 위험하다"면서 "설탕이 들어 있는 가당 음료수는 식품의 한 종류에 불과해 섭취하지 않을 수 있지만 나트륨은 모든 식품에 함유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2010년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인한 사망자의 40%인 100여 만 명이 69세 이하로 조기 사망에 해당됐으며 성별로는 남성 60%, 여성 40%였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84%는 빈곤국 또는 중진국이 차지했다.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이집트다. 가장 낮은 나라는 카타르, 케냐, 아랍에미리트였다.
보고서의 또 다른 주요 저자인 하버드대학교 보건대학원 사만 파히미 박사는 전 세계 성인들이 가공 식품과 간장 등 다양한 식품으로부터 섭취하는 나트륨이 하루 평균 4천mg에 육박했다고 말했다.
미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천 600mg으로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인한 사망자가 많은 30개 국가 가운데 19위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천mg 이하이나 세계 인구의 99%는 이 수준을 초과해 섭취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나트륨 섭취는 어릴 때 부터 시작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유아용 가공 식품의 75%가 나트륨을 과다 함유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나트륨 함유량이 210mg 이상이면 과다한 것으로 분류되는데 일부 유아용 식품의 나트륨 함유량은 하루 1천500mg 이하로 제한하는 권고 섭취량의 40%인 630mg에 달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3/22 10:1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