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발생의 고위험군은 1년에 한 번 위 내시경을 받아야 한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수진·박민정 교수팀은 위내시경검사를 받은 5만8849명을 대상으로 위암발생에 관련된 위험인자를 분석하고 위암으로 진단된 277건에 대해 내시경 간격에 따른 조기위암 발견율을 비교했다.
내시경 간격에 따른 조기위암 발견율 및 생존율을 비교했을 때, 2년 또는 그 미만의 간격으로 내시경을 받은 경우 대부분(90.7%)에서 조기위암으로 진단됐고 내시경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46.5%에 달했다고 8일 밝혔다. 반면 3년 이상의 간격인 경우 절반(45.4%)에서는 진행위암이 발견됐고 15.6%만 내시경 절제가 가능했다.
위암의 5년 생존율 역시 1년 또는 2년 간격의 경우 95.0%로, 비정기적으로 내시경을 시행한 경우의 86.1%과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1년 간격으로 내시경을 시행한 경우 거의 전부에서(98.6%) 조기위암으로 진단됐고 과반수에서(56.9%) 내시경적 치료가 가능했다.
이외에도 위암의 위험인자를 분석한 결과, 위암의 가족력, 고령(50세 이상), 남성, 흡연자에서 위험도가 증가했고, 특히 장상피화생이 있는 경우 위암발병률이 11배나 높았다.
위암은 한국인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국가암검진프로그램에서는 남녀모두 40세부터 2년마다 선별검사를 받도록 권하고 있다. 조기위암으로 발견된 경우 90%의 완치율을 보이고, 일부에서는 삶의 질을 고려한 내시경적 치료가 가능한 반면, 진행된 병기에서는 5년 생존율이 20% 미만으로 낮기 때문에 조기진단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장상피화생이란 위점막이 만성적인 염증으로 손상과 재생을 반복하다 어느 순간 장점막세포로 대체된 병적인 상태를 말하며 위암의 전단계로 알려져 있다.
박민정 교수는 "장상피화생은 물론 위암 초기라 해도 별다른 증상이 없고 조기위암 때 발견하면 완치될 수 있기 때문에 남녀 모두 40세부터는 2년마다 정기적으로 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효과적으로 위암을 극복하는 방법"이라며 "특히 위암환자의 가족이나 장상피화생으로 진단 받은 경우 1년에 한 번 위내시경검사를 실시해 위암을 조기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수진 교수는 "내시경 검사는 암이 의심되는 병변에서 조직검사 및 점막하절제술로 제거할 수 있어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 "정기적인 위내시경검사와 더불어 소금섭취량을 지금의 반 이하로 줄이고 가공식품 대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위암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당부했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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