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숙제나 학습 때문에 아이와 다툰 적이 있다는 학부모가 절반이 넘었다. 경향신문은 자녀교육커뮤니티인 ‘맘스쿨’을 통해 유ㆍ초등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지난 10~21일 영어교육에 대한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모두 156명이 참여했다.
‘영어 숙제나 학습 때문에 아이와 다툰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55.8%(87명)가 “있다”고 대답했다. 영어는 부모와 자녀 간 갈등의 불씨도 되고 있는 셈이다.
아이들이 하루에 영어 사교육 숙제를 하는 평균 시간은 ‘30분 미만’이 48.1%, ‘30분~1시간 미만’ 32.1%, ‘1~2시간 미만’ 16.7% 등의 순이었다.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이유에 대해서는 “학교 영어수업으로 불충분하다”는 답이 36.5%로 가장 많았다. “취업 등 앞으로의 삶에 유리할 것 같아서”(32.7%)와 “다른 부모들이 다 시키니까 우리 애만 뒤처질 것 같아 불안해서”(16.0%) 등이 뒤를 이었다. 기타 응답 중에선 “글로벌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어릴수록 쉽게 배울 수 있어서” 등의 답이 나왔다. 아이가 현재 받고 있는 사교육은 ‘어린이집ㆍ유치원의 영어특별활동’이 32.8%로 가장 많고 ‘영어전문학원’(20.2%)과 ‘학습지’(20.2%) 등이 다수였다.
송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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