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되면 더 가려운 지루성 피부염, 왜?


등록일 2013-07-24
정보제공처 뉴스와이즈





어린 아이가 팔에 주사를 맞고 있다. (자료사진)

어린 아이가 팔에 주사를 맞고 있다. (자료사진)




고온다습한 여름 장마철에는 얼굴 피부, 두피 등의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고, 이로 인해 피부의 유분도 늘어 각종 피부트러블이 나타나기 쉽다. 특히, 높은 온도 때문에 땀도 많이 나는데 이 같은 노폐물들이 피부에 쌓이면서 여드름, 지루성 피부염, 탈모 등의 증상이 악화되기도 쉽다.

실제로 지루성피부염 환자의 경우 장마철이 되면 환자의 수가 급증하는데,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1년까지 5년 동안 의료기관을 찾은 지루성 피부염 환자를 분석한 결과 2월에는 7만9,421명, 8월은 10만9,398명으로 심한 차이를 보였다.

이에 지루성피부염 등 난치성피부질환 전문가로 알려진 하늘마음한의원 고진식 박사의 조언을 통해 장마철 지루성피부염 환자의 피부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끈적거리고 가려운 피부, 청결 또 청결

지루성피부염의 증상 악화를 막기 위해선 우선 피부에 쌓여 있는 노폐물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꼼꼼하게 세안하는 것이 좋은데, 여성들의 경우 땀과 함께 메이크업 잔여물이 피부에 남아 있으므로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세안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유분이 많이 발생하는 이마와 코, 턱 등은 더욱 꼼꼼하게 씻는 것이 좋다.

장마철에 흔히 착각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피부의 수분감이다. 높은 습도로 인해 피부가 촉촉하고 수분감이 있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장마철에도 비가 오지 않는 날씨와 마찬가지로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실내 냉방기 사용으로 인해 피부의 수분이 줄어든다.

따라서 평소 얼굴과 몸 전체에 보습 기능이 있는 화장품을 발라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과할 경우 피지분비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물이나 과일 등 수분을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을 자주 먹거나 오이, 녹차 등으로 수분팩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수분팩은 각질을 제거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노폐물이 쌓이는 건 두피도 마찬가지다. 두피에 땀, 피지 등이 쌓이면 모낭을 막아 염증을 일으키게 되는데, 지루성피부염을 앓고 있다면 증상이 더욱 악화돼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장마철에는 머리를 자주 감아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가능하면 약용 샴푸를 사용해 머리를 감아주는 것이 좋다.

분당점 고진식 원장은 “머리를 감은 후 완전히 말리는 것도 중요한데, 다습한 장마철에 머리카락을 젖은 상태로 놔두면 두피 속 세균이 쉽게 번식해 가려움과 염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머리를 감고 난 후에는 헤어드라이어의 차가운 바람을 이용해 두피부터 완전 건조시킨 후 잠자리에 들거나 외출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음주, 사우나, 스트레스, 불면 등에 의해 악화되기 때문에 이러한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방만으로는 효과보기 어려운 지루성피부염, 근본원인 개선해야

여름철 악화되기 쉬운 지루성 피부염은 예방을 통해 어느 정도 증상개선을 막을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다. 특히, 지루성피부염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염증성 질환으로 오래 지속될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쉽다. 따라서 증상 초기에 전문적인 치료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지루성피부염 치료에는 스테로이드 제제가 사용된다. 빠르게 가려움증을 진정시키고 염증을 가라앉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하면 피부가 얇아지고 혈관이 확장되는 부작용과 함께 점점 치료효과가 떨어져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부작용에 대한 부담이 크다면, 피부 면역력을 개선해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해 증상을 개선하는 한방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

고진식 원장은 “대부분의 피부질환은 외부 독소물질의 체내유입과 인체면역력 교란이 동시에 겹칠 때 발병하는데 지루성피부염도 이 같은 원인에 의해 나타난다”며 “이 두 가지를 우선적으로 치료해야 근본치료가 돼 증상개선은 물론 재발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 원장에 따르면 외부 독소물질의 체내 유입 차단을 위해선 우선적으로 장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장에 기능이상이 생기면, 정상세균총(유익균, 유해균, 중간균이 이루는 구성)이 깨지면서 부패균이 증가하는데, 이때 부패균이 만들어내는 독소가 체내에 유입되는 ‘장누수증후군’(새는장증후군)이 초래된다. 이 장누수증후군은 건강한 사람에게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한 경우 외부에서 유입된 독소 물질이 체내 혈관계로 침입하게 돼 지루성피부염 등 각종 피부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이때 효과적인 치료는 체내의 심부온도를 높여 장세포의 회복력을 높여주는 심부온열치료와 함께 정상세균총을 정상화 하도록 돕는 유산균 생식 복용 등이다. 이와 함께 가려움증을 가라앉히는 외치치료(외용약물치료)를 병행하면 좀 더 빠르게 지루성피부염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분당지역 피부질환 치료에 힘쓰고 있는 하늘마음한의원 고진식 박사는 “여름철에는 조금만 관리를 하지 않으면 지루성피부염이 쉽게 악화된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치료를 받는 다면 지긋지긋한 지루성피부염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인터넷 한국일보 한국아이닷컴 장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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