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즐기는 여름 휴가, '외이도염(外耳道炎)'주의


등록일 2013-08-05







물놀이 즐기는 여름 휴가, '외이도염(外耳道炎)'주의



▶2012년 154만명 병원진료, 진료비 670억원
▶8월 진료인원 29만명(2012년)으로 가장 많이 발병…10대가 最多(4만 4천명)
▶여름철 습한 기후와 수영을 많이 하는 것이 질환 증가의 주요 원인
▶귀속을 청결히 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



□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최근 6년간(2007년~2012년)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외이도염(H60)’(☞ 4p 참조)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07년 135만 3천명에서 2012년 154만 5천명으로 늘어 최근 6년간 연평균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7년 544억 8천만원에서 2012년 669억 5천만원으로 연평균 4.2% 증가하였고, 공단이 부담한 급여비는 연평균 4.5% 증가하였다.

○ 최근 6년간 ‘외이도염’ 질환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수를 월별로 살펴보면 여름철인 8월에 평균 27만 1천명이 진료를 받아 다른 월에 비해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29만명 이상이 진료를 받았다.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최현승 교수는 “여름철에는 기후가 습하고 휴가를 맞아 수영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 외이도에 세균 감염이 많이 생긴다”고 설명하였다.

○ 최근 6년간 매해 8월을 기준으로 ‘외이도염’ 질환의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청소년인 10대가 16.3%(4만 4천명)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최현승 교수는 “여름철에 물놀이를 많이 하는 청소년이 깨끗하지 못한 물에 외이도가 장시간 노출되고 면봉 등으로 상처를 내는 경우가 있어 10대 청소년의 외이도 감염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였다.

○ ‘외이도염’ 질환 진료환자의 지역별 인구 10만명당 환자수는 2012년 기준으로 제주가 3,477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전북 3,396명, 대전 3,261명, 울산 3,249명 순(順)으로 나타났다.

- 최현승 교수는 “습도나 온도가 높은 환경에서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기 쉬운데 제주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연중 따뜻하고,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환경적인 특성으로 외이도염 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였다.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최현승 교수는 ‘외이도염(H60)'의 정의, 원인, 치료법 등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 ‘외이도염’의 정의 및 증상

- ‘외이도염’은 귀의 구조 중 외이도 부분의 세균성 감염이나 알레르기 질환에 의한 염증성 질환으로 통증, 가려움증, 이충만감(귀에 뭔가 가득차 있는 느낌), 청력감소 등의 증상이 올 수 있다.

○ ‘외이도염’의 원인

- 정상적인 외이도 피부는 지방층이 있어서 방수 기능을 하고 세균이 외이도 피부로 통과하는 것을 막는다.

- 습도나 온도가 높아지거나 외이도가 오염되거나 지나치게 외이도를 후비게 되는 경우 지방층이 파괴되어 외이도염을 유발하게 된다.

○ ‘외이도염’의 치료법

- 외이도를 청결히 세정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현미경이나 내시경을 이용하여 외이도를 철저하게 세정하여 산도를 유지한다.

- 통증을 조절하고 증상에 따라 적절하게 약제를 투여한다.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성분이 섞인 점이액을 외이도에 도포하거나 경구용 항생제를 투여할 수 있다.

- 급성 외이도염의 경우 염증의 초기나 심하지 않을 때는 현미경을 이용한 철저한 세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 가능하면 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면봉이나 귀이개 등으로 외이도를 자극하지 않게 한다. 중등도 이상의 염증에서는 외이도를 조심스럽게 세정하고 외이도에 산도를 가진 항균, 항생물질을 도포한다.

- 경구용 항생제의 사용도 염증의 부종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외이도염’의 예방 및 관리요령

- 깨끗하지 않은 물이나 이물질이 외이도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만약 귓구멍에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통증 등의 증상이 생기면 외이도 피부에 자극을 가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직접 외이도를 관찰하지 않은 상태에서 면봉, 귀이개 등을 쓰지 않도록 하고, 수영이나 목욕할 때 귀마개를 사용하여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 과도한 외이도의 자극은 고막의 천공이나 외이도의 폐쇄, 중이염으로의 진행 등으로 청력의 감소, 만성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염증 초기에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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