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노컷뉴스 임기상 기자] 국내 아동 10명 중 1명은 정부가 정한 최저주거기준 이하의 주거빈곤 상태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발표한 아동 주거빈곤 실태 보고서 '아동의 미래, 집에서 시작합니다'에 따르면 국내 아동 전체의 11.9%에 달하는 129만명이 최저주거 기준 이하의 집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저주거기준이란 국토교통부 장관이 가족의 수에 따라 정한 최소 주거면적, 방 개수, 부엌ㆍ화장실 면적 등을 뜻한다.
한부모가정과 소년소녀가장 가정은 각각 전체의 23.1%, 37%가 최저주거기준 이하의 집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돼 일반가정보다 주거환경이 더욱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가정의 아동은 33.8%가 주거빈곤 상태에 놓은 것으로 나타나 이혼(24.3%), 사별(19.3%), 부모 모두 있는 경우(10.1%) 등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2010년 발표된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심층 분석한 결과다.
어린이재단은 "주거환경이 나쁜 아이들은 덥고 어두운 방에서 매일 아침을 맞으며 신체ㆍ정신적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라며 "9월부터 주거빈곤 아동 관련 정책 개선을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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