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폭염을 피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해 휴가를 떠난 사람들이 속속들이 일터로 복귀 하고 있다. 하지만 즐거웠던 휴가의 기억을 떠올리기도 전에 휴가후유증으로 목과 허리 등 척추관절질환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더운 여름, 홀터넥 의상을 장시간 입는 여성은 목과 어깨 스트레칭을 해주면 일자목 예방에 도움이 된다.오랜만에 찾아온 휴가에 들뜬 기분으로 무리한 행동과 장시간 이동 등이 척추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종훈 자생한방병원 원장의 도움말로 휴가 후유증으로 찾아 올 수 있는 질환의 해결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장시간의 여행, 허리는 고생
기차나 버스, 혹은 자가용으로 장시간 이동을 하는 것은 좁은 공간에서 움직임 없이 허리에 부담을 주는 일이다. 사람이 일어서 있을 때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100 이라고 했을 때 불편한 자세로 앉아 있다면 허리와 디스크에 가해지는 무게는 1.5배 증가한다. 이렇게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는 경우 굳어진 근육과 갑작스런 움직임 때문에 급성요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박종훈 원장은 “장시간 여행으로 인해 허리에 쌓인 피로를 풀어 주기 위해서는 의자에 엉덩이를 깊숙이 넣은 바른 자세로 허리를 좌우 앞 뒤로 가볍게 움직여 경직된 근육을 풀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기차나 비행기와 같이 이동이 가능한 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 매 시간 마다 5분 정도 통로를 걸어 다니며 허리와 목, 그리고 전신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으며, 버스나 자동차로 이동하는 경우 휴게소에 들릴 때 자리에 앉아 있지 말고 밖으로 나와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신나는 물놀이, 자주 쓰지 않는 근육은 피곤하다!
평소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은 물론이고 운동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도 물속에서 사용하는 근육은 발달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많아 물놀이나 수상스포츠를 하는 경우 자신도 모르게 큰 피로가 누적된다. 특히 격렬한 동작이나 순간적인 충격을 받으면 충격이 목과 허리로 전달돼 디스크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물놀이를 할 때 많은 사람들이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인해 종아리가 굳고 뭉쳐 통증과 함께 종아리가 저릿저릿한 ‘쥐가 나는 증상’을 겪어 본 적 있을 것이다. 이때 당황하지 말고 일단 손바닥을 이용하여 종아리를 가볍게 마사지 한 후 쥐가 난 다리의 발끝을 양 손으로 잡고 몸 앞으로 살짝 잡아 당겨주면 긴장했던 근육이 풀린다.
몸에 힘을 잔뜩 준 상태에서 수상스키 등을 타다 물속에 떨어지면 자칫 허리나 엉덩이에 과다한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 허리를 삐끗했을 때는 일단 물 밖으로 나와 바르게 눕고 얼음찜질을 하여 피부를 차게 식힌다. 부기가 가라 앉으면 근육이 굳지 않도록 손가락과 발가락을 자주 움직이고 통증이 계속 되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패션피플이 되려면 스트레칭은 필수!
해변가 피서지가 즐거운 이유는 시원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점도 있지만 평소엔 감히 할 수 없었던 과감한 패션을 시도할 용기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착용하는 여름철 패션 아이템들이 척추관절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
비키니 패션으로 주목 받고 있는 홀터넥(목 뒤로 끈을 묶는 패션스타일)은 휴가지에서 많은 사랑 받는 패션 아이템이다. 하지만 이런 스타일의 옷은 목에 더 많은 무게를 주어 ‘일자목’ 현상과 함께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홀터넥은 장시간 착용하기 보다는 기분을 낼 때 잠깐 입는 것이 좋다.
박 원장은 “액세서리를 무겁게 느끼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4~5kg의 머리를 받치고 있는 목뼈는 이렇게 적은 무게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러한 홀터넥 의상이나 무거운 목걸이 액세서리들의 잦은 착용은 목에 부담을 주고 여러 가지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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