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우수학생 거점학교서 심화수업


등록일 2013-08-21
정보제공처 뉴스와이즈






올해 2학기부터 서울 일반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성적 우수학생을 위해 11개 지역교육지원청별로 영어·수학 심화과목을 가르치는 거점학교가 한 곳씩 지정된다. 예체능과 과학, 제2외국어를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거점학교 27곳도 신설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0일 이 같은 내용의 ‘일반고 점프업’ 추진 계획안을 발표했다.


일반계고 위기 극복 방안으로 마련된 이번 대책의 핵심은 거점학교를 지정해 수평적·수직적 다양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영어·수학에서 평균보다 월등한 학생을 위한 ‘고교 교육력 제고 거점학교’가 현재 1개교에서 11개 지역교육청별로 1개교씩 모두 11개교로 늘어난다.


이 거점학교는 학기 중 토요일 오전이나 방학기간을 이용해 해당지역 내 일반계 고교 우수학생을 대상으로 고급수학이나 영어 심화과목을 가르친다. 거점학교마다 과목당 1∼2학급을 개설하고, 학급당 수강인원은 20명 정도이다. 희망 학생은 원칙적으로 누구나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병호 교육정책국장은 “일반고 육성 방안이 중하위권 학생 관리에 집중돼 있다는 지적에 따라 다양한 꿈과 끼를 살리면서도 우수한 학생을 더 끌어올릴 방안을 함께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평적 다양화를 위해 ‘교육과정 거점학교’ 27곳도 신규 지정됐다. 이 가운데 여건이 되는 23개교가 2학기부터 시범운영된다.

교육과정 거점학교는 음악, 미술, 체육, 과학, 제2외국어 가운데 하나를 골라 세분화한 집중과정을 개설·운영한다. 모든 고교에서 학생의 다양한 관심사를 반영한 심화과정을 운영할 수 없으니 거점학교를 정해서 이를 수용하자는 것이다.

거점학교에서 수업받길 원하는 학생은 정해진 요일에 아예 거점학교로 등교해서 수업을 받게 된다. 과학과 제2외국어 거점학교는 토요일이나 방학 중에 수업을 진행한다.

그러나 주5일 중 많게는 4일까지 거점학교에서 수업을 듣게 되면 특정 과목이 중복되거나 빠질 수 있어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중요한 과제로 남는다. 교육과정 거점학교에는 학교당 1억∼4억원, 교육력제고 거점학교에는 8000만원 안팎의 예산이 지원된다.

시교육청은 이밖에 직업교육을 받고 싶어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2014학년도 특성화고 정원을 학급당 1명씩 증원하고, 직업교육 거점학교 4개교를 신설하기로 했다. 직업교육 거점학교는 특성화고 내에 부설로 설립되며, 교육과정·교육력제고 거점학교와 달리 심층면접을 통해 대상 학생을 선발한다.

학습부진학생이나 위기학생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학습부진학생 밀집 학교 51개교가 기초튼튼 행복학교로 지정되고, 공립 위탁형 대안학교도 4개교가 추가 설치된다.



윤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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