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학교 100여곳 방과후학교서 한자교육


등록일 2013-09-03
정보제공처 연합뉴스




서울교육청, 일선 학교에 교과서 지문 속 어휘 설명 교재 보급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서울 시내 초·중학교 약 100곳에서 이달부터 재능기부단을 활용한 방과후학교 한자 교육을 시행한다.

서울교육청은 문용린 교육감의 추진과제인 한자교육 강화방안의 하나로 퇴직 교원, 한자·한문 교사 자격 소지자 등으로 구성된 재능기부단이 이달 초부터 방과후학교에서 한자를 가르친다고 3일 밝혔다.

서울교육청이 지난달 말 한자교육 재능기부단 지원을 원하는 학교를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는 101개교, 중학교는 11개교가 신청했다. 수강학생은 학교당 20명 안팎으로 추산됐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와 재능기부단이 협의를 거쳐 방과후학교에서 한자교육을 할 학교가 최종 선정된다"며 "시행학교는 신청학교보다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서울교육청은 지난달 30일 초3∼6학년과 중1 교과서 지문에 들어 있는 한자어 설명을 위주로 한 교재를 개발, 시내 초·중학교에 보급했다.

이 교재는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가르치거나 정규 수업시간에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초등학교 교재는 국어(읽기)·사회·수학·과학 등 4개, 중학교 교재는 국어·도덕·사회·역사·과학 등 5개 교과목에서 어휘를 뽑았다. 어휘 수는 초등학교 1천80개, 중학교 900개다.

예컨대 '미술 시간에 찰흙으로 여러 가지 작품을 만들었습니다'라는 지문을 주고 '작품'은 '作(만들 작)'·'品(물건 품')으로 이뤄졌다고 알려주는 식이다.

문 교육감은 국어 이해능력을 높이려면 한자교육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서울교육청의 특색사업으로 추진해왔다.

지난 6월 기준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한자교육을 하는 초등학교는 전체의 67.10%인 400개교다. 중학교는 올해 한문교과를 선택한 학교가 145개교로 37.9%가량이다.

문 교육감은 교재 발간사에서 "어휘의 뜻을 정확하게 아는 학생은 그만큼 교과서의 내용을 좀 더 빠르게 파악하고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며 "어휘력이 좋으면 국어 능력뿐만 아니라 교과 학습능력도 향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03 05:4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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