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공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서류접수가 한창이다. 구직자들이 신경 쓰는 것 중 하나가 이력서 증명사진이다. 최근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이력서 사진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9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인사담당자 289명을 대상으로 이력서 증명사진이 채용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34.3%가 '첫 이미지를 판가름 하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유사 답변으로 △'개인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영향을 미친다'(33.6%), △'직무에 따라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24.6%)라고 답했다. 많은 구직자들이 이력서 사진이 과연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의문을 갖는 가운데, 실제로 채용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반면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6.9%로 비교적 낮게 집계됐다.
실제 기업의 이력서를 작성할 때 증명사진을 첨부해야 하는지 확인했더니, 87.9%가 증명사진을 첨부해야 했고, 첨부하지 않는 곳은 2.8%였다. 자유양식으로 지원자의 선택에 따르는 곳은 9.3%뿐이었다.
최근 이력서 증명사진을 전문적으로 찍고, 사진을 수정해주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사진과 실제 모습이 많이 다르다는 인사담당자들 쉽게 만날 수 있다. 실제 설문에 응한 인사담당자 중 91.0%가 사진과 실물이 많이 다른 지원자를 본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지원자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요즘 이런 경우가 너무 많아서 놀랍지 않다'가 54.0%로 높게 집계됐다. △'사진과 실물이 달라서 지원자의 신뢰도가 떨어진다'(46.0%)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증명사진이 아닌 개성 있는 사진에 대해서는 69.2%가 '진지하지 않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답했고, '재미있어하며 웃어 넘긴다'는 30.8%에 그쳤다.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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