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앉은 잔디밭... 낭만 대신 열병 앓는다


등록일 2013-10-04
정보제공처 뉴스와이즈






[힐링&케어] 가을철 발열질환

진드기 원인 쯔쯔가무시증 대표

신증후군출혈열·SFTS 등 발병

발열·두통 등 감기와 유사 증상

고령층 감염시 생명 위험 주의


가을은 야외활동이 많은 시기다.

하지만 가을철 야외 활동 시 각종 발열성 질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가을철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발열성 질환은 ‘쯔쯔가무시증’이다.

이 병은 진드기 유충에 물려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이 병은 진드기 유충 번식이 활발한 가을철(9~1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실제로 지난해 강원도내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1월 2명 △5월 1명 △6월 1명 △9월 2명 △10월 25명 △11월 23명 △12월 4명으로 9~11월 환자 발생률이 높았다.

쯔쯔가무시균의 잠복기는 6~21일까지 다양하지만 보통 10~12일 정도다. 잠복기가 지나면 발열과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발열이 시작되고 1주일 정도가 지나면 피부에 암적색 반점이 발생한다. 피부 증상은 전신에서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구토와 설사 등 위장계 증상이 동반된다.

치료를 받으면 보통 1~2일 내에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지만 2주 가량 발열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뇌수막염과 난청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최근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일명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병인 ‘중증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도 주의해야 한다.

산행에서 바이러스를 옮기는 일부 작은소참진드기와 접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SFTS에 감염되면 발열과 식욕 저하, 구역, 구토, 설사, 복통, 피로, 림프절 비대, 두통, 근육통 등과 함께 혈소판 감소 증상이 나타난다. 잠복기는 1~2주 정도로 알려져 있다.

고령층의 경우 감염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지난 5~6월 도내에서는 SFTS 감염으로 2명이 사망했다. 이에 정부는 SFTS를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설치류의 배설물과 접촉해 감염되는 렙토스피라증과 신증후군출혈열도 가을철에 환자가 집중된다. 렙토스피라증은 설치류의 소변으로 오염된 물과 토양, 식물 등과 상처가 생긴 피부 및 점막이 접촉할 경우 감염된다. 특히 9월과 10월에 잘 발생한다.

잠복기는 7~12일 정도로 갑자기 시작되는 발열과 두통, 오한, 심한 근육통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증상은 대부분 3주 정도 지속되며 치료하지 않으면 회복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

중증 감염인 경우 간부전 및 신부전증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기침과 각혈 등 중증의 폐출혈 증상도 볼 수 있다. 또 후유증으로 만성피로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

신증후군출혈열도 위험하다. 이 병은 들쥐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발생하는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유입돼 감염된다. 야산은 물론 도심지에 서식하는 쥐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야외활동이 많아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많은 젊은 남성에게서 잘 발상하며 최근에는 소아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추세다.

잠복기는 2~3주 정도로 발열과 요통, 신부전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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