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기회균형 선발 40%...수능점수 미달로 불합격


등록일 2013-10-30
정보제공처 뉴스와이즈






서울대 기회균형선발 특별전형에 지원한 수험생 10명 중 4명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못미쳐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고 내신 우수자가 주로 지원하는 서울대 수시 지역균형선발 전형에서도 수능점수가 기준에 모자라는 인원이 지원자의 2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문화위원회 소속 민주당 유기홍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012~2013학년도 수시모집 지원자 중 수능결격인원 현황’에 따르면 ‘기회균형선발 특별전형Ⅰ’에 지원한 수험생 40% 정도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점수(4개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를 채우지 못하고 탈락했다.

지난해에는 1천330명이 지원해 수능 점수가 모자란 558명(42.0%)이 탈락했고, 올해는 999명이 지원해 392명(39.2%)이 불합격 처리됐다.

기회균형선발은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 계층, 특성화고 졸업자와 재직자, 농어촌 지역 학생, 북한이탈주민, 장애인 등에게 응시 자격을 주는 선발 방식을 말한다.

지방 인재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지역균형선발 전형(4개영역중 2개 영역이상 2등급 이내)에서도 지원자 10명 중 2명이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했다.

지난해 이 전형으로 지원한 수험생 2천448명 중 539명(22.0%)이, 올해는 2천399명 중 504명(21.0%)이 낙방했다.

문제는 서울대가 올해부터 수시 일반전형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없앴지만, 지역균형과 기회균형 전형에서는 여전히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수능기준을 유지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서울대의 지역균형 전형은 학교당 2명 이내로 지원자격이 제한돼 일반고 내신 최상위권이 주로 지원한다.

유기홍 의원은 “기회균형선발 전형은 본래 취지가 어려운 학생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자는 것이고 뽑는 인원도 200명 남짓이다”며 “학생들에게 지나치게 높은 수능 최저등급을 잣대로 삼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손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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