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후 각 입시전문기관에서 쏟아내는 배치표는 전국 대학·학과의 위치를 수능 점수를 기준으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작성해 놓은 자료이다. 하지만 배치표는 동일한 수능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의 모집단위라도 각 영역별 반영 배점과 비율은 반영하지 못하고, 학생부(일부는 대학별고사 포함) 성적을 제외한 과거 3∼4개년 수능 성적 및 지원 결과, 최근 지원 경향을 반영해 작성한 자료로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배치표를 만드는 입시 기관에 따라 자료 해석과 통계 방법의 차이를 보여 배치 점수가 기관별로 다를 수 있다. 따라서 배치표는 개별 대학·학과들의 합격 가능 점수를 정밀하게 나타내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부산시교육청 진로진학센터 김현구 장학사는 '수험생들은 배치표를 합격점수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지원에 활용하는 절대 자료로 여기기 보다는 대학·학과의 지원 가능선을 가늠하는 하나의 참고 자료 겸 잣대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배치표의 점수는 평균 점수나 커트라인 점수가 아니라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본 예상 합격자의 75~90% 커트라인 점수이다.
마이다스교육컨설팅 오태환 대표컨설턴트는 '배치표를 참고해 대학·학과를 선택하더라도 학생부 성적, 수능 영역별 반영 점수, B형/탐구 가산점 여부, 모집 인원, 입시 군, 경쟁률 등의 변수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정달식 기자
저작권자ⓒ부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기사는 디지털뉴스 저작권신탁관리기관인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정하는 기준과 방법에 따라 이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