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 시행 후 "수업시간 기다려졌다"


등록일 2013-12-23
정보제공처 연합뉴스




교육부, 학교생활변화 인식조사 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학생들은 자유학기제 시행으로 수업시간에 다양한 체험활동이 강화된 걸 가장 큰 변화로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육부는 올해 자유학기제를 시범운영한 42개 중학교 학생·교원·학부모 대상의 학교생활변화 인식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학생 대상 조사결과를 보면 '수업시간에 다양한 체험활동이 이뤄졌다' 항목에 시행 전 3.30점(5점 만점)에서 시행 후 3.98점으로 0.68점이나 올랐다. 이런 점수 차는 전체 항목 중 가장 크다. 자유학기제 이후 가장 큰 변화로 여긴다는 뜻이다.

'학교생활을 통해 여러 가지 진로를 탐색할 수 있었다'(0.51점 ↑), '토론·실험·실습 등 다양한 수업 방법을 활용했다'(0.46점 ↑) 등에 대해서도 학생들의 평가가 올랐다.

특히 '수업시간이 재미있었다' 항목에 대한 점수가 0.48점이나 상승했다. '수업시간이 기다려졌다' 항목은 시행 전 2.82점으로 저조했으나 시행 후 3.28점으로 0.46점이나 올라 학습 흥미와 몰입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수업을 통해 새롭게 생각하는 힘이 길러졌다'(0.45점 ↑), '수업을 통해 친구들과 협동하는 능력이 길러졌다'(0.37점 ↑)는 점도 눈에 띄는 변화였다.

교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학교에서 이뤄지는 프로그램이나 동아리가 다양해졌다' 항목에 대한 평가가 4.41점으로 가장 높았다. '수업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데 있어 자율성을 발휘했다'(4.34점), '학생의 진로탐색 역량 강화를 위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했다'(4.34점) 항목도 평가가 좋았다.

다만, '자유학기제 기간 업무량은 적절한 수준이었다' 항목에 대해선 점수가 3.06점으로 가장 낮아 자유학기제에 따른 교원 업무 경감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학부모들은 자유학기제 시행으로 '자녀의 교우 관계가 좋아진 것처럼 보인다'(3.72점), '자녀가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3.72점) 항목에서 평가가 높았다.

교육부는 2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2013 중학교 자유학기제 성과발표회'를 연다.

연구학교 교원, 학부모, 자유학기제 협업기관, 시·도교육청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석하는 이날 행사에 박칼린 청년위원회 위원이 '우리 아이들의 재능에 날개를 달아주자'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다.

자유학기제지원센터를 운영하는 한국교육개발원은 한국교육방송공사, 한국폴리텍대학,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언론진흥재단,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학국고용정보원, 한국잡월드 등 7개 협력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내년에 신규로 자유학기제 연구학교 40여개교와 희망학교 500여개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22 09: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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