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습관만 바꿔도 ‘척추관절질환’ 줄어든다


등록일 2013-12-24
정보제공처 뉴스와이즈



현대인들의 척추관절 질환은 보통 일상생활 중의 잘못된 자세나 습관으로 인해 척추에 쌓인 통증과 피로를 제때 풀어주지 못해 생기기 때문에 일상생활 속 사소한 습관만 바꿔줘도 척추관절질환은 대폭 줄어든다.

평상시 목과 허리 및 관절에 뻣뻣한 느낌을 자주 느끼고 가벼운 통증이 나타나면 당신이 무심코 저지르는 사소한 생활습관들부터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아이 장시간 안고 있는 자세, 허리에 부담

과거에는 부모가 주로 아이를 업어 키웠다. 하지만 요즘 부모들은 아기띠, 베이비슬링, 힙시트 등 서양식 베이비캐리어의 발달로 인해 주로 아이를 안아 키운다.

그러다보니 아기를 안는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몸이 자연스럽게 뒤로 젖혀지면서 아이 무게가 고스란히 허리에 실리게 된다. 차라리 업는 것이 앞으로 아이를 안는 것보다 허리부담을 줄여준다. 하지만 장시간 업는 것 또한 아기무게로 인해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중간휴식은 필수다.

이동걸 신경외과 전문의는 "아이를 안고 있는 자세는 복부비만환자의 척추전만증과 유사한 형태가 된다. 이 자세를 오래하게 되면 척추와 디스크의 압력이 높아져 허리 병이 생기기 쉽다"며 "아이를 장시간 안고 있는 것을 되도록 피하되, 부득이한 경우에는 틈틈이 아이를 내려놓고 허리를 근육과 척추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앉는 시간 줄이고 '서 있는 시간 늘려야'

인간이 서있을 때 요추 3, 4번의 척추내압이 100정도에 해당한다면 앉아 있을 때는 140, 앉아서 상체를 20도 정도 숙였을 때는 압력이 180까지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척추압력이 가장 낮은 자세는 누워 있을 때라고 한다.

척추가 받는 압력이 상승되면 긴장성 요통이나 디스크탈출증 같은 질환을 야기하는 것만 아니라 척추의 노화까지 유발할 수 있는데, 인대와 건, 관절 등 주요조직에 비접촉성 손상을 주면서 퇴행성 변성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이동걸 전문의는 "척추질환으로 인해 요통을 앓는 사람들은 누워서 생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계속 누워서 생활하면 허리근육이 줄어들고 골밀도가 감소돼 허리 주변조직의 약화를 초래한다"며 "스트레칭과 걷기 등을 통해 척추주변 근육들을 단련시켜 척추의 부담을 덜어줘야 장기적으로 허리건강에 도움이 되고 통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무릎 오래 쓰려면 뛰기보단 '걸어야'

배 나온 사람들이 뛰는 것은 득보다 실이 훨씬 크다. 실제로 체중이 1㎏만 늘어도 무릎이 받는 하중은 3~5배까지 증가한다는 의학계 보고도 있는데, 이 상태에서 뛰기까지 하면 무릎에 전해지는 하중은 곱이 된다. 그렇게 되면 그 만큼 연골이 닳는 노화시기가 앞당겨질 뿐만 아니라 부상위험도 커지게 된다.

이와 관련 이미 비만환자가 많은 미국사회에서는 뛰기보다는 걷기가 건강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된지 오래다.

이동걸 전문의는 "과체중 및 비만 환자의 경우는 체중의 5% 감량을 1차 목표로 자신의 건강상태에 적합한 맞춤식 다이어트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 관절과 몸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길이다. 뜀뛰기뿐만 아니라 등산, 계단 오르기 등의 유산소 운동 또한 관절에 무리를 일으키기 쉽다"고 설명했다.


박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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