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남자는 내장지방, 여자는 피하지방 때문에 배가 볼록 튀어나온다. 다이어트에 관심을 쏟은 적 있다면 이미 알고 있을 상식이지만, 이런 사실을 알아도 한 번 불어난 뱃살을 빼기란 쉽지 않다. 전문의들은 성별에 따른 뱃살 유형을 고려해 각기 다른 식이요법과 운동을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비슷한 모양새로 ‘톡’ 튀어나왔더라도 남자와 여자의 뱃살 원인은 다르다. 여자들의 뱃살은 대개 피하지방이다. 피하지방은 아랫배와 허벅지·엉덩이 등에 쌓이며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두껍게 잡힌다. 잦은 과식 때문에 팽창한 내장을 복근이 받쳐주지 못할 때도 내장이 앞으로 튀어나오면서 배가 솟아오른다.
남자들의 뱃살은 장기에 축적되는 내장지방이다. 여자들의 피하지방과 달리 내장 속에 고정되어 있어 출렁이지 않는다. 유동성이 없어 늘 산처럼 단단하게 불룩한 형태를 띠고 손가락으로 눌러도 잘 들어가지 않는다. 복부에 세숫대야를 붙여놓은 것처럼 ‘꺼지지 않는 배’가 된다.
이대목동병원 심경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복부비만이 의심된다면 고혈압·당뇨 등 성인병 검사를 꾸준히 받고 다이어트의 핵심인 저녁 식사에 신경 써야 한다”며 “지방이 적고 섬유질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되 포만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적당히 먹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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