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뱃살 빼기 성공하려면 女, 싱겁게 먹고 男, 술·야식 피해야


등록일 2014-01-15
정보제공처 뉴스와이즈



대부분의 남자는 내장지방, 여자는 피하지방 때문에 배가 볼록 튀어나온다. 다이어트에 관심을 쏟은 적 있다면 이미 알고 있을 상식이지만, 이런 사실을 알아도 한 번 불어난 뱃살을 빼기란 쉽지 않다. 전문의들은 성별에 따른 뱃살 유형을 고려해 각기 다른 식이요법과 운동을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비슷한 모양새로 ‘톡’ 튀어나왔더라도 남자와 여자의 뱃살 원인은 다르다. 여자들의 뱃살은 대개 피하지방이다. 피하지방은 아랫배와 허벅지·엉덩이 등에 쌓이며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두껍게 잡힌다. 잦은 과식 때문에 팽창한 내장을 복근이 받쳐주지 못할 때도 내장이 앞으로 튀어나오면서 배가 솟아오른다.

남자들의 뱃살은 장기에 축적되는 내장지방이다. 여자들의 피하지방과 달리 내장 속에 고정되어 있어 출렁이지 않는다. 유동성이 없어 늘 산처럼 단단하게 불룩한 형태를 띠고 손가락으로 눌러도 잘 들어가지 않는다. 복부에 세숫대야를 붙여놓은 것처럼 ‘꺼지지 않는 배’가 된다.

뱃살을 빼려면 ‘피하지방이냐, 내장지방이냐(여성이냐, 남성이냐)’에 따라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여자들은 나트륨을 줄인 저염식 식사를 하며 부종을 예방해야 한다. 밥보다는 육류와 야채, 과일을 먹으며 탄수화물보다 단백질 섭취량을 늘린다. 물을 자주 마시고 자세를 바르게 한다.

내장 팽창을 막기 위해서는 ‘배가 빵빵하다. 충분히 먹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음식을 적당히 섭취한다. 팽창한 내장을 지탱해주는 뱃심도 길러야 한다. 복근은 배가 처지거나 솟아오르는 걸 일부분 막아준다. 피하지방이 쌓이는 아랫배·허벅지·엉덩이도 틈날 때마다 마사지해준다.

남자들은 여자와 달리 칼로리 소모에 집중해야 한다. 흔히 ‘뱃살 빼기 운동’으로 알려진 윗몸일으키기는 복부 비만 남성에겐 도움이 안 된다. 남자들의 뱃살은 대부분 내장지방인 만큼 달리기·조깅·수영·테니스 등 칼로리 소모량이 큰 유산소운동이 적합하다. 윗몸일으키기는 복근 만들기에 효과적이지만 전체 칼로리 소모량이 적기 때문이다. 체내에 축적된 지방을 제거하려면 활동성 있게 뛰는 게 좋다. 이 밖에도 술과 야식을 가급적 줄이고 고열량의 기름진 음식을 자제해야 한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복부비만인 사람은 고혈압·당뇨·이상지혈증 등 각종 성인병에 걸릴 위험이 정상인에 비해 약 2배 높다. 뱃살을 빼기 위해선 여성은 내장이 부풀거나 처지는 걸 막아주는 복근 운동을, 남성은 내장지방을 태우는 유산소운동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대목동병원 심경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복부비만이 의심된다면 고혈압·당뇨 등 성인병 검사를 꾸준히 받고 다이어트의 핵심인 저녁 식사에 신경 써야 한다”며 “지방이 적고 섬유질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되 포만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적당히 먹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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