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구인배율 4년만에 뒷걸음


등록일 2014-02-12
정보제공처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기업들이 고용할 사람을 찾는 구인자수를 일자리를 찾는 사람 수로 나눈 구인배율이 지난해 4년만에 뒷걸음질쳤다.

12일 한국은행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안전전산망에 등록된 신규 구인자수는 총 255만1천322명, 신규 구직자수는 391만2천11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구인배율은 0.65배에 그쳐 2012년의 0.68배보다 하락했다.

특히 반기별로 보면 작년 상반기 0.68배에서 하반기 0.63배로 급락했다.

앞서 연도별 구인배율은 2008년 0.53배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성장률이 0.3%로 주저앉은 2009년 0.45배로 하락하고서는 2010년 0.64배, 2011년 0.66배 등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구인배율 통계는 고용센터, 시·군·구, 워크넷 등을 통해 등록한 인원을 기초로 하고 민간 취업포털 상황은 반영하지 않는 만큼 전체 노동시장과 다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소한 공공 취업 알선망에 한해서 보면 구직자들 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진 셈이다.

한은은 이와 관련, 최근 '인플레이션 보고서'에서 "취업 성향이 강한 장년층(50∼60대)의 인구 비중 확대가 취업자수 증가를 견인하면서 이들의 신규 구직 수요도 계속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구인배율 하락은 취업자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장년층을 중심으로 구직 수요가 구인 수요보다 가파르게 늘어난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ev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12 06: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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