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치과협회 '24개월부터 사용' 기존 권고 변경…영유아 충치 심각탓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 어린이들이 첫 유치가 날 때부터 불소가 들어간 치약을 조금씩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새로운 권고가 나왔다.
미국 치과협회(ADA)는 첫 유치가 날 때부터 불소가 들어간 치약을 극소량 쓰는 것이 좋다는 새 권고안을 마련했다고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미국 치과협회의 이번 권고는 어린이들이 치약을 내뱉을 수 있는 나이인 24개월 뒤부터 불소치약을 사용하라는 기존 권고에서 바뀐 것이다.
불소는 과다 섭취하면 치아색이 변하거나 얼룩이 생기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협회는 최근 영·유아 충치 관련 연구 17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영·유아 충치가 크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불소 과다 섭취로 인한 위험보다는 불소치약 사용을 통해 충치가 방지되는 이득이 더 크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영·유아를 둔 부모들은 유치가 나기 시작할 때부터 불소치약을 쌀알만큼 쓰고, 어린이들이 3∼6살이 되면 치약의 양을 조금 더 늘리라고 권고했다.
협회 대변인인 조너선 셴킨 박사는 "어린이 충치가 성인 충치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이번 새로운 권고는 공중 치아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 변화로 불소가 들어있지 않은 치약이 대부분인 어린이 치약 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뉴욕타임스는 전망했다.
gija007@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14 02:28 송고